아마존이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엊그제 의자 바퀴를 주문할 때는 영어로 했는데, 27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단다.
지금 아마존을 쭉 살펴보고 있는데, 이 정도면 한국의 공산품 시장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이렇다.
1)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품질과 가격이 국내에서 파는 것보다 좋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파는 수입제품들은 원래 가격에 각종 세금과 판매자 이윤까지 붙어서 가격이 비싸지는데, 아마존에서는 생산자나 도매상이 낮은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고, 배송비를 포함해도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더 싸다.
2) 배송이 생각보다 빠르다. 엊그제 아마존에서 구입한 물건을 포스팅할 때도 썼지만, 아마존에서 주문한 물건이 넉넉하게 3일이면 도착한다. 배송비는 작은 물건이거나 값이 싼 물건은 거의 6달러를 넘지 않는다.
3) 국내 시장에 없는 물건이 많다. 그동안 국내 쇼핑몰에서 팔지 않던 좋은 물건들이 아마존에는 엄청 많다. 그리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다고 느껴진다. 특히 백화점에서나 판매하던 소위 '명품'이라는 물건들이 아마존에서는 아주 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오프라인은 말할 것도 없다)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대책은 없을까. 가장 확실한 건, 물건값에 거품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만 생산하고 판매하는 물건이라면 오히려 역으로 아마존을 통해 세계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던 수입판매업자들은 아마존의 등장으로 바짝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소비자는 '아마존'이라는 미지의 영역-아마존을 잘 사용하던 분들도 있겠지만-이 열리면서, 쇼핑의 신세계를 발견하고,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하는 건 아닐까. 나부터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