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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Oct 26. 2022

할로윈을 맞이하는 미스터리 음료

#환타미스터리플레이버

음료가 가득한 편의점을 혼자 걷는다. 할로윈 용품을 사지도, 음료를 마시지도 않는다. 그가 생각하는 것은 오직 하나. 집으로 배달 된 정체불명의 음료다. 분명 똑같은 환타인데... 어떤 맛인지 써있지 않은 거지? 고뇌에 잠겨있는 그를 보던 존 왓슨... 아니 편의점 사장님은 말한다.


그는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 마시즘이다. 음료 안 살 거면 나가. 



환타 미스터리 사건


평화로운 마시즘 사무실. 독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일본에 정체불명의 환타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환타 미스터리 블루'라고? 궁금한데 참을 수 없지. 마시즘은 곧장 스마트폰을 열어 해외요원에게 연락을 했다. "이 녀석을 당장 구해줘!"  



문제는 일본 요원이 지금은 영국에 가있다는 것이었고. 영국에도 미스터리 환타가 출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블루가 아니라 이상한 색이 왔는데. 이것이 바로 미스터리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환타는 영국에서부터 시작하여...

이 정체불명의 물음표가 그려진 환타를 알아보자. 이 환타는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어...는 행운의 편지 같은 내용이 실제로 일어났다. 2021년 영국 코카콜라에서는 '환타 미스터리 블루'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익숙하면서도 모르겠는 이 맛의 단서를 찾기 위해 병에 붙은 QR코드를 스캔해야 했다.


유튜브를 비롯한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WhatTheFANTA 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인터넷 코난들의 환타 맛의 정체 찾기가 이어졌다. 블루베리 맛부터 시작해서, 동결방지 부동액 맛, 오이와 수박맛 등등(...)


환타에서는 이런 스토리를 담은 영상시리즈물도 제작하여 전국민 환타 맛 찾기에 불을 지폈다. 이를 추리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빅 이벤트였다. 해당기간 환타 미스터리 블루는 물론 환타의 시그니처인 환타 오렌지의 판매량이 2배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올해 더욱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똑같은 환타 미스터리 핑크, 하지만 범인은 셋

올해도 #WhatTheFANTA 사건은 일어나고 말았다. 여전히 알려주지 않은(하지만 익숙한) 맛이 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블루에서 핑크로 변했다는 것. 같은 핑크인데도 사실 3가지 종류의 환타라는 점이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역시 이벤트에 따라 단서를 찾아 보았다. 각각의 환타는 2가지의 과일조합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대한 대한 추리 콘텐츠가 이어지는데 배경은 하와이, 태국, 그리고 대한민국이다. 



마시즘은 태국 퀘스트를 얻었다. 맛을 볼 차례다. 사실 처음에는 자두의 맛이 느껴졌다. 새콤하지만 베리류보다는 무거운 맛이 났다고 할까. 그런데 힌트를 보니 용과(드래곤 프루트)와 망고스틴의 조합인듯 하다. 스포였다면 미안(...) 하지만 틀릴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태국 퀘스트, 하와이 퀘스트, 한국 퀘스트를 깨는 것이다. 환타는 왜 이렇게 미스터리에 빠진 것일까?



환타는 맛이 아닌 영감을 준다

환타는 모으는 재미가 있는 음료다. 나라별로 맛볼 수 있는 독특한 환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타가 미스테리의 세계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의 음료는 컨셉이 된 맛을 선명하게 전달하는 것에 충실했다. 그리고 나온 결과는 맛있거나 혹은 맛없거나였다. 하지만 환타 미스터리 플레이버는 맛을 즐기고 추적하는 행위 자체를 즐기도록 만들었다. 마실 것에 대한 새로운 경험이나 혹은 영감이 될 수 있다고나 할까. 


영국의 환타 미스터리 플레이버는 확장되어 일본과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매년 수수께끼 같은 환타가 나오고, 환타를 마시는 사람들이 모여 맛의 정체를 찾는 다는 것. 맛을 찾는 코난이라면 한국사람들도 장난 아닌데 말이지. 보고 있나요? 코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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