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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Nov 04. 2022

수능날 어떤 음료를 마실까? 수능 만점 받는 음료 5

#절대 당황하지 않는 상황별 음료들

나에게 수능 시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날의 점심 메뉴였다

온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날. 수능날이 다가오면 수험생의 머릿속에는 체크리스트가 돌아간다. 옷, 슬리퍼, 지우개는 챙겼고… 잠깐, 점심 도시락은 어떤 걸 챙겨야 하지?  


나의 수능날에는 엄마가 야채 볶음밥과 유자차를 싸주셨다. 하지만 정작 점심시간에 심하게 긴장이 되어 볶음밥은 못 먹고, 속이 쓰려서 유자차를 연거푸 마셨던 기억이 난다. 그 날 유자차 마저 없었다면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오늘은 다가오는 수능날, 어떤 상황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정예 음료들이다.   



1. 핫팩 대신 따뜻하게 녹이는 맛, 내 사랑 유자C 

핫팩이 너무 뻔해서 싫다면 대신 이건 어떨까? 편의점의 흔한 온장 음료도 수능날 시험장에서는 귀한 아이템이 된다. 데운 음료병의 따스한 온도는 차가운 손을 녹여주고, 긴장을 풀어지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두 손에 따뜻한 것을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치 엄마의 손을 잡고있는 듯, 떨리는 마음을 진정 시킬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달달한 유자차가 담긴 ‘내사랑 유자C’는 적당히 달콤새콤한 맛으로 추천한다. 너무 새콤하면 입안에 침이 고여서 불편하고, 달달하기만 해도 텁텁한데 이건 적당한 선을 잘 탔다. 교문을 넘어 걸어가며 유자차의 따스함을 핫팩 대신 즐기고, 자리에 앉아 홀짝- 맛을 본 다음 1교시에 임하는 것을 추천한다.   



2. 긴장이 풀리는 마법의 국물, 어묵국물티 

그럼에도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면?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보자. 추억으로 마시는 음료, 어묵국물이다. 한겨울 포차에서 후후 불며 마시던 어묵 국물을 편리한 티백에 담은 ‘어묵국물티'다. 


간편하게 따뜻한 물만 있으면 3분 만에 만들 수 있는데, 끓일 필요가 없어서 간편하다. 밥과 함께 국물처럼 마실 수도 있고, 단독으로 차 마시듯 호로록 즐겨도 좋다. 첫번째 시험을 마치고 뜨끈한 어묵 국물을 한 입 마셔보자. 파노라마처럼 포근했던 기억이 머릿속에 펼쳐지면서, 치열하게 시험을 보느라 잔뜩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사르르 녹일 수 있다. 


심지어 근본 있는 어묵으로 유명한 ‘삼진어묵'과 함께 만들어서 리얼한 국물 맛을 살렸는데, 어묵 같은 건더기는 들어있지 않아서 이에 끼이거나 양치를 해야하는 불편함 없이 깔끔하게 마실 수 있다.  



3. 씹지 않는 최소한의 식사, 랩노쉬 마시는 식사

사람이 긴장을 하면 맛있는 쌀밥도 시커먼 돌덩이처럼 느껴진다는 걸 수능날이 되어서야 알았다.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혹시라도 도저히 긴장이 되어서 밥 한 술 뜨기가 도저히 어렵다면, 식사 대용 쉐이크를 마셔도 된다.


(라떼는 이런 게 없어서 유자차만 마셨지만) 식사 대용 쉐이크는 훨씬 든든하고, 영양적으로도 만점이다. 특히 입맛이 돌지 않는 ‘소식좌' 수험생이라면 더욱 추천하는 방법이다. 단, 단백질 같은 생소한 재료가 들어가 입맛에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사전에 미리 마셔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4. 속이 편해야 마음도 편해, 까스활명수

사실 수능날 음료가 할 일은 하나다. 바로 수험생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방 속에 ‘까스활명수’를 챙겨보면 어떨까? 


장트러블 등 몸에 불편함이 생겨 시험에 제대로 집중을 못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생각외로 자주 생긴다. 그러니 모든 변수에 대응해야 하는 수능날, 혹시라도 배탈이 날 수 있는 상황까지도 대처해보는 것이다. 비상용 활명수 하나쯤 갖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진다. 


활명수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 최대한 여러 종류를 마셔보고 나에게 잘 맞는 활명수를 찾으면 좋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할 경우 국민템 ‘까스활명수'로 가면 비교적 안전하겠다. 물론 가급적 이걸 마실 상황이 오지 않도록 건강을 잘 체크하는 것이 좋다.  



5. 익숙해서 편안한 추리닝 같은 맛, 보리차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란 명구절은 음료에서도 통한다. 수능이라고 괜히 우황청심원액이나 홍삼 엑기스 같은 걸 찾으며 유난을(?) 떨기보단, 늘 일상에서 마시던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낯선 상황일수록 익숙한 것을 선택해야 괜한 실수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감있는 보리차가 어떨까? ‘주전자차 보리'는 옛날 주전자에서 따른듯 익숙한 보리차 맛이 나는 보리차다. 할머니집에 놀러온 듯 구수한 보리차와 함께라면, 콩닥거리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진정시키는 데 언제든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번외) 이것만은 피하자, 수능 음료!  

커피, 에너지 드링크 :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잠을 쫓고 집중력을 단시간에 올리기 좋다. 단, 화장실을 자주 가게 만들 수 있어서 위험하다.   

탄산음료(콜라, 사이다 등) : 마실 때는 즐겁다. 하지만, 언제 트림이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것이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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