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마시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시즘 May 19. 2023

콜라 훈장님이
생각하는 '코카-콜라 제로 레몬'

#코카-콜라 제로 레몬으로 새로운 짜릿함을 즐기는 방법

세상에는 맛이 슴슴해야만 맛있는 음식이 두 가지가 존재한다. 평양냉면, 그리고 '코카-콜라 제로'다. 달콤하게 시작했다가 산뜻하게 똑 떨어지는 맛, 처음에는 낯설다가도 마시다 보면 이 깔끔함에 빠져버린다. 때문에 오래전부터 코카-콜라 제로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코카-콜라 제로는 칼로리 때문이 아니라 그냥 맛있어서 마신다."        



코-크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계파가 있다


어떻게 콜라의 시작이자 마스터피스인 '오리지널 코카-콜라'를 두고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 사랑받은 세월 동안 코카-콜라의 팬들 사이에서는 예송논쟁, 부먹논쟁 못지않은 콜라계파가 나뉘기 시작했다.


1) 오리지널파 : 코카-콜라는 오리지널이 진리다  

2) 제로파 : 때로는 코카-콜라 제로가 더 맛있다   

3) 탕평론 : 싸우지 마, 눈 감고 마시면 구분 못할걸?


중요한 것은 오리지널과 제로 모두 '콜라의 기본맛'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서로 좋아하는 코카-콜라가 다르더라도 상대를 인정해 줄 수 있는 것이다...라는 내용을 들고 코카-콜라의 문을 두드렸다. "어때요? 근본 중에 근본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를 리뷰하면 될까요?"


그러자 코카-콜라 담당자님은 끄덕이며 말했다. "네, 새로 나온 코카-콜라 제로 레몬을 리뷰해 주세요."  



코카-콜라 제로파가 검증하는

신입 코카-콜라 리뷰


이번에는 코카-콜라 오리지널 혹은 제로를 리뷰하는 줄 알았는데. 낯선 모습을 한 코카-콜라를 들고 돌아오고 말았다. 오늘따라 마치 콜라의 훈장님이라도 된 듯이 이 새로운 코카-콜라의 모습을 하나하나 뜯어보기로 했다. 어디 보자, 어디 보자... 어 왜 너 머리 부분이 노랗게 염색이 되었니? 그런데 멋지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카-콜라 제로 레몬의 맛이다. 코카-콜라 순수주의자로서 자칫 레몬의 새콤함을 강조했다가 코카-콜라의 그 맛이 없어지는... 마치 평양냉면 애호가 앞에서 평냉에 겨자와 다진 양념과 식초를 부어 내주는 것과 같은 선택을 하였다면 그때부터 나는 이 음료를 '검은 스프라이트'라고 부르겠다고 생각하며 캔 뚜껑을 열었다.


어? 그런데 이거 마셔본 맛이다. 이거 어디서 마셨더라?



깔끔한 제로 코-크 위에

레몬 슬라이스 한 장


인생의 3분의 2 가까이를 코카-콜라를 마시고, 그 이후를 코카-콜라 제로로 채워가는 마시즘이다. 식당은 물론 카페나 때로는 칵테일 바 같은 곳에서도 코카-콜라를 시킬 때가 있는데 이런 이유에서다.


1) 콜라가 제일 맛있으니까  

2) 그런데 어떤 콜라를 쓰는지 궁금하니까  

3) 어떻게 더 맛있게 내는가 알아보려고


물론 대부분은 잔에 얼음을 넣고 코카-콜라를 채워 넣어준다. 하지만 센스 있는 곳은 코카-콜라 잔에 레몬 슬라이스를 하나 끼워서 내어준다. 코카-콜라가 주는 달콤함에 약간의 신맛을 더하면 전체적인 맛을 끌어올려주기 때문이다. 레몬을 위한 콜라가 아니라, 콜라맛을 위한 레몬사용이다.


그런 느낌이 '코카-콜라 제로 레몬'에서 난다. 코카-콜라의 맛 위에 새콤한 레몬향을 더하자 기존의 코카-콜라 제로가 더 프레시하게 느껴진다.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끝 맛에서 은은한 레몬향이 감도는 것도 매력적이다.   

코카-콜라 자체가 신맛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레몬 자체가 다루기 섬세한 향이기 때문에 모를 수 있다. 하지만 매일 같이 코카-콜라 제로를 마셔왔다면 알 수 있다. 코카-콜라 속에 숨은 여름철 새콤한 레몬향의 조화로움을.  



레몬이 와도 변함없는

코카-콜라의 즐거움

일상에서는 주로 코카-콜라 제로만을 즐기는 마시즘에게 새로운 킥을 준 코-크다. 세상에 많은 탄산음료들 중에서 코카-콜라, 그 특유의 맛을 좋아한다면 마셔봐도 좋을 제품이 아닌가 싶다. 특히 코카-콜라 제로의 끝 맛에 낯설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제로 코-크가 될 것이다.  

물론 이렇게 코카-콜라 제로 레몬을 좋아하다 보면, 언젠가 당신도 코카-콜라 제로파로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크지만 말이다.      


번외 :  

코카-콜라를 즐기는 자들의 취향은 셀 수 없이 갈라지고 있다. 마치 조선시대의 붕당정치… 아니 붕당콜라라고 할까? 오랜 기간 코-크팬들을 살펴본 마시즘이 정의한 콜라 계파는 다음과 같다(물론 재미로 봐주시라). 과연 이 리스트에 코카-콜라 레몬은 들어올 수 있을까?



※ 오프너(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코카-콜라 저니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것이 어른의 맛, 잭다니엘 코카콜라 리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