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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Jul 20. 2023

한국인이 좋아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조건

#훌륭한 아아의 조건은 온도고, 완성은 속도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란 무엇인가.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식사를 한 후에 꼭 마셔야 하는 한국인의 소울드링크다. 현대판 숭늉이자 학생과 직장인들의 힐링포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아무리 봐도 미국사람보다 우리가 더 많이 마시는 것 같아서 그 이름을 코리아노 혹은 K-커피라고 불러야 할 지경이다.

 

하지만 그저 잔에 얼음을 넣고 에스프레소를 넣고 물을 대충 부었다고 해서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된다는 착각은 금물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맛있는 아아에는 조건이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계파가 있다

(무더운 날씨의 필수요소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사적으로 예송논쟁이 있고, 중국집에는 부먹논쟁이 있듯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신봉하는 자들도 2가지 상반된 취향으로 나뉜다. 업계용어로 따지면 누룽지 같은 고소함을 좋아하는 '구수아아파'와 주스 같은 상큼함을 좋아하는 '산뜻아아파'라고 할까? 

 

그 둘은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이렇게 말한다.

 

· 구수아아파 : 커피는 고소해야 제 맛이다! 그래야 개운하지!

· 산뜻아아파 : 느껴져? 커피에 숨어있는 새콤하고 다채로운 맛이!

 

맛의 기준이 훌륭하다. 하지만 그들은 상대의 커피를 이렇게 말한다.

 

· 구수아아파 : 커피가 시면 그게 커피임?

· 산뜻아아파 : 어디 타는 냄새 안 나요? 

 

안타까운 점은 커피를 사랑하는 마시즘 사무실에는 두 파벌이 다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께 카페를 가도, 아무리 비싼 커피제품을 구매해서 마셔도 한쪽에는 벌칙 같은 선택이 되고 말았다.

 

이 싸움을 끝내기 위한 커피가 마시즘 손에 들어왔다. 새로 나온 카누 바리스타 머신이다.

 

(실례지만 당신이 ‘카누’라고요?)

 잠깐만 카누가... 머신이요?

 


아메리카노에 빠진

한국인을 위한 카누 바리스타


내가 좋아하는 카누는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포켓 같은 매력을 가진 커피였다. 그런데 이렇게 기계가 되어 돌아올 줄은 몰랐다. 오랫동안 캡슐 커피머신을 써왔기 때문에 단번에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이거 완전 아메리카노  좋아하는 한국인용으로 나왔네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 없으면 못 사는 나 같은 사람한테는 딱인데?

 

(같은 캡슐이더라도, 아메리카노 특화 버튼이 다르다)

 

구수하거나 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맛은 취향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랑을 모두 표현하지 못한다. 그렇다. 한국사람에게 맛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조건은 '온도'고, 완성은 '속도'다. 일단 아아는 재빠르게 나와야 해. 지금 한 여름의 올라프 되게 생겼으니까. 

 

그런 의미로 카누 바리스타는 한국인을 위한 캡슐커피머신이다. 기존의 캡슐커피머신들은 '에스프레소'를 뽑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외국인들은 아메리카노가 아닌 에스프레소가 기준이었다. 

 

때문에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려면 캡슐커피 머신에서 에스프레소를 내리고물을 따로 끓여서 채우고뭔가 맛이 심심해서 다시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의 반노동을 해야 했다마시즘은 많은 커피를 내려주는 룽고를 쓰기도 했지만 너무 오래 추출된 캡슐커피는 텁텁한 맛을 남겼다.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다른 곳에서 물이 나오는 듀얼 노즐 바이패스)

그런데 이 녀석, 아메리카노를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카누 바리스타'는 2가지의 큰 차이점이 있었다.

 

1. 아메리카노(핫, 아이스) 기준의 추출버튼이 있다 

2.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부분과, 물이 나오는 부분이 다르다

 

마시려고 하는 아메리카노의 버튼을 누르면 단순히 캡슐에서 커피를 많이 내리는 것이 아닌 적당량을 추출한다. 그리고 다른 노즐에서 물이 나온다. 이것을 '듀얼 노즐 바이패스'라고 부른다고.

 

일단 보기에 좋다. 커피와 물이 같은 노즐을 통해 나오면 커피를 스쳐 지나간 물의 색깔이 혼탁해 보였는데, 카누 바리스타는 깨끗한 상태의 물만 따로 나오고 있었다. 덕분에 아메리카노에서 깔끔한 맛이 날 수 있다고 한다. 커피도, 맥주도, 모든 음료는 물이 중요하다는 스승들의 말씀을 떠올리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카누 바리스타. 네가 과연 N극과 S극 같은 우리 사무실의 아아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네, 카누 바리스타 아이스는

두 타입으로 나오거든요

(비슷해보이지만 맛이 완전히 다른 아이스 전용 카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마신 커피, 반대로 한국인들을 가장 많이 상대한 커피인 동서식품 맥심 카누가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대한 갈라진 취향을 모를 리가 없다. 

 

카누 바리스타머신에는 두 가지의 전용캡슐을 추천한다. 조이풀 스노우(Joyful Snow) 와일드 워터폴(Wild Waterfall)이다. 

 

조금 더 하늘색이 조이풀 스노우, 푸른 바다색이 와일드 워터폴이다. 생긴 건 비슷하게 생겼는데 맛은 어떨까?

 

동그란 얼음이 담긴 컵을 놓고, 카누 바리스타에 캡슐을 넣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내렸다. 처음에는 커피가 다음에는 물이 내려오며 완벽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었다. 먼저 조이풀 스노우를 마셔보자! 

 

조이풀 스노우는 산뜻한 깔끔함이 강조된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진하지 않고 신선한 향이 난다. 마시기에 따라 주스 같은 새콤함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너무 강하지 않고 한국인이 좋아할 정도의 산미, 마치 여름과일이 연상되는 청량한 아아였다.

 

와일드 워터폴은 정반대의 매력을 준다. 이쪽은 구수한 매력이 쏟아진다. 아침에 내가 졸리고 피곤하건, 점심에 무엇을 먹었건 상관없이 모든 것들을 쓸어내려 보내는 깔끔함이다. 쌉싸레한 맛은 커피를 넘어 다크 초콜릿 같은 느낌도 준다. 폭포 같은 힘이 느껴지는 시원한 아아였다.

 

(조이풀 스노우, 와일드 워터폴 외에도 많은 캡슐이 있다)

양쪽의 커피 이상형을 잘 맞춘 느낌이다. 캡슐 안에 들어있는 원두의 양도 많은 편이라(기존 캡슐의 1.7배 정도의 원두가 들었다 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맛이 또렷하게 살아있다. 아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맛이 살아있다고 하면 안 된다. 마시는 사람의 표정이 살아있어야 진짜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만족감은

표정이 말해준다

 

커피를 무심결에 홀짝 하는 사람이 있고, 와인이나 위스키를 마시듯이 음미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즉각적인 반응이 있는 음료다. 맛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을 때 우리는 아래와 같은 표정을 짓는다.

 

· 머리가 띵하듯 미간을 찌푸린다

· 캬하는 소리나 입모양을 낸다

· 졸려 보인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이 중에 하나의 감탄사가 나왔다면 당신은 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정말 맛있게 마신 것이다. 때로는 혀보다 표정이 더 맛을 잘 판단할 때가 있다.

 


무더위를 물리칠 당신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일단 저 2개만 갖춰도 사무실의 평화가 찾아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계절이 왔다.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서 고소함과 산뜻함은 선택. 온도는 조건, 속도는 완성, 표정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캡슐커피머신으로 여름을 맞이하는 카누 바리스타(스노우 조이풀, 와일드 워터폴)는 우리를 위한 최적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가져왔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이자 쿨한 카페, 카누 바리스타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은 여러분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이 글은 유료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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