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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Jul 12. 2024

특이점이 온 제로 신상 3대 천왕

#이것도 '제로'가 된다고?

신상이 가득한 편의점을 혼자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새로 나온 '제로 음료' 뿐이다. 하지만 이제 평범한 음료의 '제로 칼로리'는 나에게 ASMR 영상보다도 자극적이지 않아. 그런데 


포도 봉봉 제로, 기네스 제로, BIG 뽀로로 제로 ... 라고?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 마시즘. 오늘은 특이점이 제대로 와버린 제로 음료들을 소개한다. 



알갱이가 있는데 제로라니

포도 봉봉 제로

눈을 의심할수밖에 없는 제로 음료가 나왔다. 이것이 기술력으로 가능한 것인가? 포도봉봉이 제로로 나왔다. 단순히 알갱이를 없앴다면 제로로 만들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것이 아니다. 당이 들어있는 포도 알갱이를 포함시켰는데도 제로 음료로 나왔다. 제로의 열품이 음료회사를 연금술사로 만든게 아닐까?


물론 완벽한 포도봉봉의 달콤함까지는 재현하지 못했지만 맛이 없는 게 아니다. 아니 제로 칼로리로 포도 알갱이가 있는 주스를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은 감격스럽기만 하다. 단 하나. 여전히 알맹이가 잘 안나온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오랜만에 마셔서 포도봉봉 알맹이 다 먹는 법을 깜빡했구나! 



완벽한 흑맥주 그런데 알콜을 없앤

기네스 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흑맥주 '기네스'에도 알콜 제로 버전이다. 해외에는 이 '기네스 제로'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전설 속 유니콘 같은 소식이라고 생각하기만 했다. 그런데 그게 한국에 나왔다. 아니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출시를 했다고? 왜... 왜요?


파란색으로 포인트가 잡혔다는 것만 빼면 영락없는 '기네스 드래프트'캔이다. 실제로 캔 안에 플라스틱 공(위젯)이 들어있어서 원본과 똑같은 질소거품이 올라온다. 원본 기네스에 비하면 살짝 가볍다 느껴지는 맛이다. 하지만 그동안 가벼운 라거 맥주를 제로 버전만 마시다가 고소한 빵의 향과 묵직한 맥주가 제로가 되었다니 놀랍기만 하다.



이제는 어른이 마실때다

BIG 뽀로로 제로 

어린이 음료의 왕인 '뽀로로' 마저도 제로가 되었다. 심지어 크기도 1.5배 커졌다. 'BIG 뽀로로 제로'라니 대체 어디까지 업그레이드가 되려는 것일까?


뽀로로의 제로화는 아이들보다는 이걸 사주는 부모님이 좋아할 소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존 뽀로로와 BIG 뽀로로 제로를 비교해서 마셔보고 생각이 바뀌고 말았다. 일단 뽀로로 밀크맛이 무탄산 버전의 밀키스처럼 너무 맛있어서 놀랍고, BIG 뽀로로 제로가 원본보다 훨씬 달콤하고 맛있어서 놀랐다. 


이런걸 아이들만 마시게 놔둔다고? 이 크기에, 이 맛에, 이 칼로리... BIG 뽀로로 제로는 사실 어른들이 마셔야 하는 음료가 아닐까? 



제로 음료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바야흐로 제로의 시대다. 많은 신상음료는 물론 기존에 유명한 음료들이 제로 칼로리, 제로 카페인, 제로 알콜을 내세우며 출시되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변화라고 알고는 있지만 원본의 맛을 사랑하는 입장이라면 아쉬울 수도 있는 흐름이다. 


하지만 마시즘의 생각은 다르다. 기존 음료를 마셔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을테니까. 제로로 포도봉봉, 기네스, 뽀로로를 맛본 이들이 마시다보면 원본도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때문에 앞으로 나올 제로 음료도 기대가 된다. 솔의눈 제로, 데자와 제로... 언젠가 너희도 나올 거지?


※ 더 마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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