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마시즘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시즘 Jan 29. 2021

와인 VS 소주, 피자를 맛있게 먹는 5가지 방법

# 피자에 콜라가 정답은 아니니까요

입맛이 없는 날에는 피자를 시킨다. 치즈와 도우, 각종 토핑이 올라간 피자는 손가락 들 힘만 있다면 먹을 수 있으니까. 그런 날에는 항상 먹던 콜라도 지루하게 느껴진다. 왜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 피자에는 콜라만 마셔야 하는 거지? 인생이란 무엇인가?


오늘의 음료약국. 의뢰인은 피자다. ‘피자에는 콜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건 오해다. 왜냐하면 피자는 케미요정이거든. 어디에나 다 잘 어울리는 피자. 직접 마셔보고 그중에서도 5개를 추려보았다.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미국 감성을 우리 집에서

닥터페퍼+페퍼로니 피자

콜라가 지루한 사람들을 위한 옆그레이드, 닥터페퍼다. 닥터페퍼는 일종의 체리 콜라다. 체리에 피자라니? 하지만 이거 생각보다 괜찮다. 느끼한 피자의 기름기에 훅 치고 들어오는 체리향이 변화구를 날린다. 그냥 콜라가 달달하기만 하다면, 닥터페퍼는 달달하면서 상큼하달까? 익숙하면서 새로운 맛. 그게 바로 닥터페퍼다.


일명 ‘페퍼+페퍼’ 조합이다. 곁들이는 피자는 페퍼로니 피자를 추천한다. 페퍼로니가 잔뜩 올라간 피자에 닥터페퍼를 마시면. 미국 감성을 당장 우리 집 거실에 소환할 수 있다. 



동서양의 조화로움

식혜+불고기 피자

이번에는 전통으로 간다. 피자와 식혜가 함께라면? 잘 먹던 씨푸드 피자가 해물파전처럼 느껴지면서 정겨워진다. 하와이가 광장시장이 되는 맛이다. 잘하면 ‘차례상에 올려볼 수 있겠다’ 싶을 만큼 한식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피자는 불고기 피자를 추천한다. 의외로 식혜가 피자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원래 식혜는 갈비나 불고기에 잘 어울리는 음료였으니까. 이번 설날에는 가족들과 집에서 식혜와 피자를 즐겨보면 어떨까?



궁극의 국적 매칭

레드와인+이탈리아 피자

와인과 치즈는 잘 어울린다. 피자엔 치즈가 듬뿍 들어있다. 그러므로 와인과 피자는 잘 어울린다. 삼단 논법으로 정리할 수 있는 피자와 와인이다.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와인을 쉽게 살 수 있으니 어렵지 않게 도전해볼 수 있다. 


같은 국적으로 이탈리아 피자와 이탈리아 와인을 매칭 해보자. 일명 ‘이탈리아' 조합이다. 레드와인이라면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 피자도 근사한 안주가 될 수 있다.



피맥 다음은 피쏘?

소주+치즈 피자

‘피맥’은 이제 잘 알려졌다. 하늘 아래 피자에 안 어울리는 맥주는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이제는 ‘피쏘’를 도전해볼 시간이다. 피자를 한 입 베어 물고 소주 한 잔을 털어마시자. 느끼함은 사라지고 입안에는 고소함만 남았다. 


치즈가 잔뜩 들어간 치즈피자를 추천한다. 배가 부르지 않아서 평소보다 피자를 더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소주가 너무 독한 것 같다면, 대신 산사춘을 마셔보는 것도 추천한다. 



단짠단짠의 연금술

갈아만든 배+포테이토 피자

고구마 피자를 좋아한다면 이 조합은 어떨까. 갈아만든 배와 피자의 조합이다. 배의 달짝지근함이 농후하게 느껴진다. 만약 탄산을 좋아한다면 탄산 버전인 ‘갈배사이다’도 훌륭하다. 향긋한 배향이 토마토소스에 잘 어울린다.


추천하는 피자는 포테이토 피자다. 이름하야 ‘갈배테이토' 버전이다. 분명히 감자였는데 고구마 맛이 나는 기적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피자는 짭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불호. 하지만 고구마나 파인애플처럼 달달한 토핑이 올라간 피자를 좋아한다면 시도해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하늘 아래 같은 홍차는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