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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Jul 20. 2021

방구석 부산여행! 현지인이 추천하는부산,경남카페 9

#withmap_부산,경남편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술래잡기가 계속되고 있다. 오랜 집콕 생활로 지쳐간다면, 랜선으로라도 시원한 부산 바다로 떠나보면 어떨까? 


코로나가 끝나면 마음 놓고 커피 한 잔을 즐길 그날을 위해, 전국의 숨은 개인 카페를 추천하는 마시즘.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을 동네 카페를 응원하는 마음을 모아 #withmap이라는 전국 카페 지도를 만들고 있다. 


오늘은 바다가 아름다운 경상남도와 부산의 카페를 소개한다. 


(부산&경남의 카페들은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1. 시티뷰에서 맛보는 화려한 스카이라인

부산 오후의 홍차

광안리에는 광안대교 뷰 카페만 있는 줄 알았다면? 아니다. 각도를 조금만 틀어도 이렇게 멋진 시티뷰가 등장한다. 바로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카페 ‘오후의 홍차'다. 부산에 ‘뷰 맛집'이 많다지만 이곳은 돈 냄새나는 뷰라고 할까? 

루프탑에 올라가면 바다 건너 마린시티의 풍경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홍차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카페다. 추천하는 메뉴는 직접 끓여서 만든 로열 밀크티. 달콤하고 부드럽고, 무엇보다 아름답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어도 예쁜 티팟은 포기할 수 없으니까.  홍차에서 성공의 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

 

오후의 홍차(@cafe_afternoontea)

주소 :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 243

추천메뉴 : 로열 밀크티



2. 해변열차가 지나는 멋스러운 찻집

부산 수월경화 

부산 현지인들은 해운대보다 송정 바다를 많이 찾는다. 송정해변에 위치한 카페 ‘수월경화'에서는 근사한 분위기에서 한적하고 조용한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변열차다. 바로 발 밑에 위치한 철길로 형형색색의 기차가 수시로 드나든다. 마치 이곳을 포르투로 착각할 정도였달까?

차 전문점답게 ‘호지가배'라는 독특한 메뉴가 있어 시켜보았다. 녹차를 볶아서 구수한 호지차로 만든 호지크림을 커피 위에 얹었다. ‘단쓴구수'한 맛이랄까? 여기에 곁들이는 디저트는 ‘인절미 앙버터 모나카'를 먹어보았다. 모나카 안에 앙버터를 넣어서 이색적인 느낌을 낸 퓨전 디저트다. 함께 먹으니 커피의 쌉싸름한 맛이 중화되며 부드럽고 달콤한 기분이 남는다. 수준급의 메뉴와 풍경이 함께 하니,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  


수월경화 (@swgh_official)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송정중앙로6번길 188 

추천메뉴 : 호지가배, 인절미 앙버터 모나카



3. 부산의 보물, 한국의 자랑

부산 모모스커피

한국인 최초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우승자의 카페. 부산 카페 3대장에 빛나는 금정구의 ‘모모스커피'다. 1호선 온천장역 바로 앞에 위치한 이곳.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찾는 사람들로 조용한 동네에 활력이 퍼진다. 

바리스타 챔피언의 카페답게, 질 좋은 원두로 직접 로스팅해 만든 커피 한 잔을 음미할 수 있다. 추천하는 메뉴는 ‘구아카나스 화이트'. 콜롬비아 라스 구아카나스 커피 원두의 진한 시나몬 향을 살리고 여기에 부산우유, 소량의 시럽을 넣어 깊은 풍미를 더한 시그니쳐 밀크 음료다. 왜 맛있는 카페는 우리집 근처에 없는 걸까.


모모스커피 (@momos_coffee)

주소 :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18-1

추천메뉴 : 구아카나스 화이트, 오늘의 핸드드립




4.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한 페이지

통영 배양장

이번엔 통영이다. 평화로움과 한적함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카페. 통영 바닷가에 위치한 ‘배양장'이다. 오래전 멍게를 배양하는 공장으로 쓰이던 공간을 카페로 개조했다. 여전히 한편에서는 멍게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이곳의 자랑은 바로 커다란 창문이다. 통창 밖으로 평화로운 어촌마을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마치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한 페이지를 열어본 듯, 마음까지 정화된다. 

이런 곳에서라면 커피를 마셔도, 마시지 않아도 배부르지 않을까? 풍경이 디저트다.


통영 배양장 (@baeyangjang)

주소 : 경남 통영시 산양읍 함박길 51

추천메뉴 : 아인슈페너

  


5. 퍼포먼스가 맛있는 영화 같은 한 잔

창원 커피플리즈 로스터스

세상에서 이렇게 정성스러운 커피가 또 있을까? 사장님의 예술혼이 느껴지는 퍼포먼스에 반해버렸다. 평범한 주택가에 위치한 비범한 고수의 카페. 창원 ‘커피플리즈 로스터스'에 들어가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던 특별한 시그니쳐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사장님이 직접 개발한 ‘하드보일드'는 3번의 불쇼(?)를 거쳐 완성된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시나몬 스틱은 마치 느와르 영화 주인공이 시가를 피는 장면 같다. 재료를 하나씩 추리해보며 맛을 보면 마치 탐정이 된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연출부터 맛까지 마초스러움이 진하게 느껴진다. 

     

커피플리즈 로스터스 (@coffeepleaseroasters)

주소 : 경남 창원시 의창구 태복산로31번길 22 

추천메뉴 : 하드보일드


https://youtu.be/mct1vZrvEUw

(2편으로 나누어 갑니다!)

6. 휴양지에 온 듯 호사로운 오션뷰

거제 온더선셋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거제. 오션뷰의 끝판왕은 바로 이곳 ‘온더선셋'이 아닐까? 루프탑에 올라가면 여유로운 바다의 풍경이 발아래로 끝없이 펼쳐진다. 마치 휴양지 리조트에 온 것처럼 기분 좋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마시즘이 소개하는 카페라면 뷰와 음료, 둘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 이곳의 추천메뉴는 ‘로즈 하와이안 티'. 칵테일처럼 화려한 색깔이 우선 눈을 즐겁게 하고, 상큼한 매력이 밸런스 있게 잡힌 맛이다. 해질녘에 다시 올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온더선셋 (@onthesunset)

주소 : 경남 거제시 사등면 성포로 65

추천메뉴 : 로즈 하와이안 티


7. 섬 뷰보다 특별한 음료의 맛

거제 마틴커피

경남에는 숨은 음료 고수들이 많은듯하다. 거제에 위치한 ‘마틴커피’에서는 남해바다 너머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섬들을 바라보며 눈이 번쩍 뜨이는 비주얼의 시그니쳐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커피 ‘블랙마틴'을 시키면 눈앞에서 바리스타가 직접 음료를 제조해준다. 하얀 우유에 콜드브루가 떨어져서 마치 수묵화처럼 유려하게 섞이는 마블링을 바라볼 수 있다. 마치 코스요리의 후식에서 등장할법한 비주얼이랄까? 마음이 흡족해진다.


마틴커피 (@matincoffee_geoje)

주소 :  경남 거제시 일운면 거제대로 2752 3층

추천메뉴 : 블랙마틴, 퀸즈 머스캣



8. 한옥에서 즐기는 계절의 맛

밀양 도프트 커피 로스터스


2018 GSC 커피 마스터 대회 우승자, 이지민 바리스타의 카페. 밀양의 ‘도프트 커피 로스터스'다. 고즈넉한 한옥 카페에 들어서면 사계절의 풍경을 담아내는 마실거리를 만날 수 있다. 커피도 맛있지만 이곳만의 시그니쳐 메뉴는 ‘단풍라떼'와 ‘바질 토마토 에이드’다. 


'단풍라떼'는 직접 갈아서 만든 알밤 조각이 가득하게 뿌려져 있어 부드럽고 달콤하다. 바밤바 고급 버전을 마시는 기분이랄까? 여름 시즌 메뉴인 ‘바질 토마토 에이드'는 직접 바질과 토마토를 숙성시켜 싱그럽다.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입안 가득 풍족함을 느낄 수 있다. 


도프트 커피 로스터스 (@doftcoffeeroasters)

주소 : 경남 밀양시 삼문4길 3-1 도프트 커피 로스터스

추천메뉴 : 단풍라떼, 바질 토마토 에이드



9. 맥시멀리스트의 보물창고

밀양 트리인블루 

100년 이상 오래된 물건은 앤틱, 50년 이상 오래된 것은 빈티지라 부른다. 밀양 ‘트리인블루'에서는 앤틱과 빈티지를 넘나드는 콜렉터의 애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각종 티세트부터 커피 그라인더, 코카콜라 병에 이르기까지 오래되고 희귀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추천 메뉴는 ‘아쌈 로열 밀크티'다. 고급스러운 크리스탈잔에 내어주어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티타임을 즐기는 기분이 든다. 마치 영화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보는 것 같다. 


트리인블루 (@treeinblue)

주소 : 경남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176-9

추천메뉴 : 아쌈 로열 밀크티



오랫동안 지키고 싶은

소중한 카페를 찾아서


80일간의 전국 카페투어도 어느새 절반을 지났다. 이번 경상남도와 부산을 돌며 만난 카페들은 특유의 '청량감'이 가득했다. 탁 트인 창문 너머로 바다와 드넓은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유독 산과 바다, 도시 등 다채로운 모습의 카페가 가득해서 자리를 옮길 때마다 매번 새로운 세계에 오는듯 했다. 


마음 편히 커피 한 잔 마시기도 어려운 이 시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카페를 널리 알리고, 지키고 싶은 마음은 마시즘만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전국카페추천 프로젝트 #withmap에 지금도 많은 분들이 '단골 동네 카페'를 소개해주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제보가 모여 특별한 우리동네 카페지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여러분이 응원하고 싶은 단 하나의 카페는 어디일까? 동네에서 자주 찾는 좋은 카페가 있다면 제보를 꼭 부탁드린다. 좋은 카페는, 함께 지켜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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