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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시즘 Nov 10. 2021

이게 와인이야 음료야, 품격 있는 해외 건강음료 5

# 이제는 웰니스 라이프를 살아갈 때!

’몸에 좋은 게 입에는 쓰다’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살았다. 건강을 챙겨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연말, 책상에는 먹지 않은 건강음료들이 쌓여가고 있다. 그 이유는 한입은 마시겠는데, 다음에는 손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 건강에는 좋다던데 왜 입맛에는 하나도 좋지 않은 거지? 사약과 보약은 한 끗 차이라더니, 결국 맛과 건강 둘 중 하나를 골라야만 하는 건가.


그렇지 않다. 건강하게 잘 먹고사는 것만큼, 즐겁게 마시는 것 역시 중요하다. 웰빙(Well-being)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발전하며 음료들도 변하고 있다. 단순히 건강한 재료만을 넣는 것이 아니라, 음료의 본 역할인 맛에서도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변해가는 것이다.


오늘은 웰니스 드링크(Wellness Drinks)의 시대를 여는 해외의 음료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다. 건강음료라고 녹즙이나 ABC주스 정도만 떠올렸다가는 크게 놀라게 될 걸?



몸을 깨끗이 만드는 탄산음료

험블 워리어(humble warrior)

(병으로도 캔으로도 만날 수 있다, ⓒhumble warrior)

탄산음료 하면 달고(맛있고), 건강에는 좋지 않은(하지만 맛있는)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탄산음료 애호가들 사이에서 보다 건강한 탄산음료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왔었다. ‘험블 워리어(humble warrior)’는 그 선택이 될 수 있는 건강한 탄산음료다. 보통의 탄산음료보다 설탕량이 80% 정도 적다. 같은 캔음료 사이즈로만 봐도 칼로리는 제품에 따라 8~14칼로리, 천연설탕은 1.4~2.1g이 들어있다. 여기에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의 양이 한캔에 모두 80g이 들어있다고.    


험블 워리어는 ‘서양의 과일과 동양의 식물’이 만난 탄산음료라고 볼 수 있다. 험블 워리어의 창립자인 로쉬(Rosh)와 앤디(Andy)가 스리랑카에 갔다가 동양 식물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건강한 식물 원재료로 든 탄산음료를 출시하기로 결정한다. 석류와 히비스커스를, 파인애플과 생강을, 망고와 강황을 합쳐서 탄산음료를 만들었다. 


험블 워리어는 기본적으로 메인이 되는 과일(석류, 파인애플, 망고)맛의 음료다. 다만 단맛이 덜하고 향미 면에서 약간 식물의 건강함이 느껴진다랄까? 이 음료는 이런 건강한 재료로 천연 에너지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이 음료를 통해 몸을 정화하고, 신체에 활력을 주고, 맛까지 있다면 그것이 바로 웰빙이 아니겠는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입점

리얼 콤부차(Real Kombucha) 

(이게 와인이지 어떻게 콤부차야, ⓒReal Kombucha)

이제는 한국에도 알음알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해외는 콤부차(Kombucha)의 전성시대라고 볼 수 있다. 헐리우드 셀럽들을 중심으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식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거든. 다만 콤부차 특유의 쿰쿰한 향과 톡 쏘는 시큼함은 호불호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몇몇 콤부차들은 스파클링 와인을 대체할 정도로 잘 다듬어진 맛을 자랑한다.


영국 데이비드 베그(David Begg)가 만든 ‘리얼 콤부차(Real Kombucha)’가 대표적이다. 이 콤부차는 영국 최고의 바와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납품이 되고 있는 콤부차다. 단순히 콤부차를 만드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와인과 샴페인, 맥주 양조자 및 미생물 학자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와인을 대체하려는 콤부차’다.


리얼의 와인은 차의 향만으로도 복숭아와 블랙커런트 등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새콤한 산미와 단맛의 밸런스를 맞추었고, 콤부차 특유의 탄산도 가미되었다. 화려한 맛과 달리 영양성분은 깔끔하다. 가장 유명한 로얄 플러쉬(Royal Flush) 100ml당 15칼로리, 설탕은 3g만을 포함하고 있다. 


맛도 영양도 챙긴 리얼 콤부차는 레스토랑에서 알콜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스파클링 와인의 건강한 대안으로 떠오른다고.



프로바이오틱스가 이렇게 고급스럽다고

와일드 원더 구아바 로즈(Wild Wonder Guava Rose)

(장미와 구아바의 핑크색 만남, ⓒWild Wonder Guava Rose)

유산균 음료 하면 우리는 ‘요구르트’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아이스티를 대체하는 맛있는 캔음료가 될 수 있다. ‘와일드 원더 구아바 로즈(Wild Wonder Guava Rose)’를 보면 말이다.


와일드 원더 구아바 로즈를 만든 이는 로사 리(Rosa Li)다. 그녀는 이 음료의 아이디어를 중국에 있는 할머니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할머니가 면역력을 강화하고, 위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강장제를 만드는 것을 본 것이다. 그녀는 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허브와 과일을 섞어 음료를 만들었다. 


와일드 원더 구아바 로즈의 칼로리는 1캔(355ml)을 기준으로 35칼로리에 천연 설탕이 6g이 들어갔다. 여기에 5g의 식이섬유까지 함유되어 있다. 이것은 영양표를 봐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맛으로는 완벽한 장미꽃향에 달콤한 구아바 과일의 음료 맛은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유산균이 들어갔다고? 


그렇다. 와일드 원더 구아바 로즈에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들어가 있다. 쉽게 말해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말하고, 프리바이오틱스는 이 유익균들이 장까지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먹이라고 볼 수 있다. 와일드 원더 구아바 로즈는 맛도 맛이지만 장 건강을 지원하는 훌륭한 과일주스라고 할까?



디톡스에는 생각이 필요해

디톡스 진저(Detox Ginger)

(생강 우엉 민들레차가 이렇게 고급스럽기가 있니, ⓒSunwink)

선윈크(Sunwink)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음료 스타트업이다. 그들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디톡스 진저(Detox Ginger)’는 생강과 우엉 뿌리, 민들레 뿌리로 만들어진 해독과 소화를 돕는 음료라고 볼 수 있다. 각각은 소화를 돕고, 몸에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1병에 35칼로리이며, 당은 겨우 4g만 들어가있다. 


이 음료는 임상 약초 전문가가 검증을 하였다고 한다. 동일한 양의 티백차보다 허브의 양이 4배 이상 들어가 있다. 재료와 달리 가볍고 상쾌한 맛이 나며, 탄산음료이기 때문에 시큼한 콤부차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훌륭한 대체제가 된다. 반대로 너무 달콤한 진저에일과 비교해도 적은 단맛의 음료가 된다. 마실 때는 살짝 알싸하지만, 지나고 나면 상쾌함이 감돈다고 할까?.


심지어 판매액의 2%는 유방암 연구 재단에 기부된다고 하니. 몸도 개운해지고 사회도 개운해지는 큰 의미의 웰빙음료가 아닌가 싶다. 



건강도 멋도 챙긴 단백질 드링크

핏 쉐이크(Fit Shake)

(안 건강해보이는 외모에 그렇지 않은 건강한 성분, ⓒAlani Nu)

웰빙, 건강에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 중 하나는 웨이트 트레이닝, 피트니스 등에 대한 관심이 크다. 동시에 단백질 등을 보충하는 헬스보충제들도 떠오르는 음료 중 하나다. 문제가 있다면 아무리 같은 초코맛이어도 맛있는 녀석들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 ‘알라니 누(Alani Nu)’는 이런 헬스 보충제 시장에 맛있는 제품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브랜드다. 제품의 이름은 ‘핏 쉐이크(Fit Shake)’다.


핏 쉐이크는 웰빙이란 목표 달성을 하는 도중 ‘단 것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왔다. 열량은 1병에 140칼로리. 다른 단백질 보충제와 마찬가지로 20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지만, 꿈같은 맛을 선사한다. 쿠키 앤 크림, 바닐라, 과일 시리얼, 초콜릿 등이다. 소비자들은 단맛에 환호를 하지만 겨우 6g의 설탕만 들어가 있다. 


훌륭한 포장, 훌륭한 기능, 훌륭한 맛의 3중주가 완벽한 음료가 아닐까?



국내에도 맛있고 건강한

웰니스 드링크를 찾을 수 있을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떠오르며 음료들도 새롭게 변해간다. 한국 역시 해외의 트렌드가 들어와서 클렌즈 주스, 코코넛 워터, ABC 주스 등의 건강음료가 국내에 큰 유행을 하기도 했다. 오늘 소개한 이 음료들이 조만간 국내에서도 크게 활약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건강도 맛도 포기할 수 없는 우리들에게 단비 같은 음료들이 가득 나오기를. 또 음료를 통해서 나의 건강은 물론 하루의 생활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해당 원고는 대한민국의 주택 문화를 이끄는 대원 칸타빌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매거진 칸(https://blog.naver.com/cantavil_lif)>에 기고한 마시즘 글을 수정한 것입니다. 허락없이 타 사이트의 공유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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