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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ssoud Jun Jul 31. 2019

아메리칸 갓 탤런트

날 것 그래돌의 감동, 달시 린, 코디 리, 맨디 하비

유투브에 빠지다.   

   


                              

 어떻게 찾아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매일 유투브를 본다. 김어준의 뉴스공장다스뵈이다, 몇몇의 뉴스를 유투브로 챙겨 보며 글을 쓰고 국제안전자격증 공부를 하다가 새로운 볼 것을 갈망하는 안구 정화와 청각의 오르가즘을 위해 한 번씩 유투브를 찾아보았다. 그러다 어쩌다 들어간 것 같았다. 아메리칸 갓 탤런트에서 진작에 코니탤벗의 깜찍함이나 폴포츠의 스토리는 익히 알아왔지만 그다지 남들의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남의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기 때문이었다. 또한 신체 장애의 역경을 딛고 불굴의 의지로 살아가는 위대한 사람들도 많이 봐 왔던 이유로 인생의 50을 넘겨버린 덤덤함이 감흥을 감소시켰던 탓도 있겠다. 


 내 인생에는 감동이 없다. 

사람으로부터 감동받을 일은 없다. 단지, 얼마나 열 받게 만드는 사람들을 앞으로 더 만나야 하는 가의 문제가 있을 뿐이었다. 아프리카의 불타는 듯한 태양 아래, 훈련을 하고 전투를 하면서 보내온 30대에, 사막에 홀로 서 있는 나뭇잎 하나 없는 삭막한 나무를 보며,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도, 뒤늦게야 감정이 메말랐다는 사실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깨달았다.


 여흥도 없이 부대끼는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 사소한 여유와 즐거움이 있을지라도, 혹시 잊고 사는 게 없을까 뒤돌아보면서, 추억과 회한으로 살기에도 버거운 빠듯한 인생 들이다. 행여 한번이라도 삐끗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버릴 수 있으니,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현실 앞에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던가! 그런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 영화도 보고 공연도 다니면서, 저마다 스크린에서 위안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나의 방황도 유투브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중딩 육상 선수 계룡여신 양예빈을 찾아 대단함과 순박함에 환호했고 당구 여제로 등극한 캄보디아에서 온 새댁 스롱피아비를 보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꼴지에서 1등이 된 수영 선수 김서영에게도 환호했다. 또한 비너스 윌리엄스를 이긴 신예 코리고프의 미래에 박수를 치면서도 감동이 느껴지진 않았다. 




달시 린(Darcy Lynn)


 그러다가 아메리칸 갓 탤런트에, 귀여운 토끼 인형을 들고 나온 12살 소녀, 달시 린을 우연하게 보게 되었다. 처음엔 좀 긴장된 탓인지 과장된 말과 웃음이 심하다 싶더니, 파트너 페튜니아를 소개하면서 귀여움을 떠는 게 도저히 꼬맹이 같지도, 아마추어 소녀 같지도 않게 완벽한 진행을 이어가더니 페튜니아를 통해 노래를 시작하기 시작한다. 


 복화술이구나…… 음, 모르는 노랜데…… 잘 하는 듯 아닌 듯, 심사위원들이 좀 의외라는 듯 표정을 짓지만 노회하고 냉철하며 냉소적이기까지 한 나의 평가는 야박하게, ‘저 심사위원들 리액션이 과하네’ 라고 평가 하면서 관중들의 재미있는 표정들을 지켜보았다. 그러면서도 어쩜 쪼끄만 게 저렇게 당돌하게 연기를 잘할까……, 노래도 곧 잘 하고! 그런데, 어쩜 저렇게 표정의 변화 없이 고음까지 처리하면서, 한번씩 유머 코드를 섞어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어 웃음을 전해주는 천연덕스러움까지! 실로 대단한 고수구나!


 노래가 끝나고 관중을 비롯한 평가 위원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거기에 감명받은 달시가 눈물을 흘린다. 이제야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묻어난다. 그렇게 오랫동안 사람들은 기립박수를 멈추지 않으면서 멜라니 B가 평가를 하는 데,


“너에게 정말로 호감가는 게 뭔지 아니? 내 생각엔 네 인형이 너만큼 깜찍하고 매력적이라는 거야! 네가 내 마음을 녹였어. 넌 찬란해. 그 것이 얼마나 놀라웠는지 설명하려 해. 뭔지 아니?”


 이러면서 벌떡 일어나 골든 부저를 힘껏 내리쳐 버리는 것이다. 


 하늘에서 금박지가 떨어지고 사람들이 광란에 휩싸인 가운데, 달시가 ‘이럴 수가’ 감동하면서 펑펑 울기 시작하고, 아이처럼 껑충거리며 뛰기 시작한다. 엄마도 까무러치고 관중의 열광은 멈출 줄 모르는데, 나도 눈물을 훌쩍이고 있었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 한동안 넋 놓고 돌려 보고 또 돌려 보았다. 마치 한 번도 쏟아보지 못했던 감동의 눈물이 흐르고 또 흘러 새벽까지 계속 같은 장면을 보고 또 보았던 것이다. 모든 것을 잊고……


 정신이 좀 들었을 때, 마음을 가다듬고 결승까지 가는 영상을 다 찾아보고 잠도 자지 않고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그러다가 그녀가 결승 문턱에서 탈락하고 와일드 카드로 재도전의 기회로 나간 무대에서 다시 페튜니아를 들고 나온다. 이번에 그녀는 이탈리아 오페라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O Mio Babbino Caro)’를 부른다. 


 완벽하게 오페라와 맞아 들어가는 음정과 목소리는 파트너 페튜니아를 통해 진정 놀랍고 완벽하게 표현되어 소름 끼치게 한다. 모든 관중들이 노래가 시작하자마자 일어나 끝날때까지 기립박수를 멈추지 않는다.


모든 심사위원들이 “너는 오늘 우승할 거야”며 찬사가 아닌 이미 결정을 내려버린다. 달시는 너무도 성숙한 모습에 어른이 다 되어버린 듯했다.                                                                                                                         




코디 리(Cody Lee)


문득, ‘정신을 차리고 이제 그만 봐야겠다’ 마음먹었을 때, 이미 영상은 #코디리 에게 넘어가 있었다.


 “이건 또 뭐야!”


 자폐증에 맹인이기까지 한데 태국 인인가? 의심하는 사이, 엄마의 억양이 미국인? 지팡이를 짚고 엄마에게 부축되어 나온다. 그런데 무대 뒤, 나머지 가족 들은 모두 한국인????? 난 편견이 없다. 범상치 않은 이들의 인종의 다양성은 보이는 것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기에 이 재미있는 자폐 친구를 지켜보기로 한다. 


 내 조카도 자폐증이지만 천재적인 언어 재능을 가진 서번트 증후군 귀염둥이기도 했고 심지어 법대를 졸업한 인간승리의 가족이 지근에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코디 리는 마치 장난을 하는 듯 괴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맹인임을 증명하듯 눈이 이상했지만 흉하지 않은 그에게 심사위원 #가브리엘 유니언이 묻는다. 


“오늘 뭘 할 생각이세요?”


“……”


 엄마가 마이크를 가져다 대지만 침묵이 흐르고 사이먼이 염려한다. 그러나 ‘피아노 연주하면서 A song for you를 부르겠다’고 말하면서, 개구진 표정을 짓지만 마치 꾸민 것처럼 어색함이 없었다. 이어, 그녀가 코디에 대해서 묻자, 엄마는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고 아들의 노래를 듣자 눈물을 흘리고 재능을 발견했다’고 답한다. 심사위원들은 격려의 박수를 쏟아내고 피아노 앞에 앉은 아들에게 엄마가 말한다. 


“이제 네 시간이야. 스무 대의 카메라가 찍고 있어. 준비됐지?”


“예!”


“Go! Boom!”


 비장함이나 긴장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코디의 눈길이 환호하듯 입을 크게 벌리고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엄마의 당당한 발걸음에 자신감이 넘치고, 무대 뒤의 커튼으로 들어가 나머지 가족을 만나고 코디는, 너무나 능숙하게 침묵의 시간을 준비하고 마이크에 가만히 입맞춤 한다. ‘잘 부탁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마치 소중한 파트너인 것처럼 조심스럽고 익숙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피아노 연주, 노래가 시작된다. 


“……”


“……”


 관중은 한 번의 환호성을 지르지만 이내 연주와 노래에 묻히고, 인트로가 강렬했던 탓에 허밍이 어색하게 들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리하지 않게 진행되면서 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모르는 가수의 노래인데다 멜로디는 리듬 앤 블루스 같기도 하고, 소울 같기도 한 것이 흑인 특유의 느낌이 나는 것이다. 


 이런 종류는 목소리는 춤이 들어가는 빠른 비트의 랩과 달라서, 흑인 특유의 음색과 허밍이 백인이나 아시아인이 흉내 내기 힘든 장르였다. 그랬기 때문에, 그의 노래에 들어가는 허밍이 ‘잘 하는 것 같진 않은데’는 의구심을 낳았지만, 노래가 끝나고 모든 관중과 심사위원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심지어 한 여성 심사위원은 눈물까지 흘리는 것을 보고 참 감성적이구나 생각하면서.

 관중들의 박수와 함성은 오랫동안 이어지고 모두가 상기됐다. 분명 감동받을 만했다. 


 그의 피아노 연주는 너무나 자연스러워 맹인이라는 느낌이 하나도 없었고, 음악에 심취한 그의 표정은 이미 세계적인 스타들의 반열에 든 것처럼, 프로페셔널한 느낌마저 들었으니 나는, 그의 어떤 장애도 발견하지 못하고 진정한 프로의 연주와 노래를 들었던 것이다. 


 환호와 기립 박수소리를 들으며, 코디는 한 동안 아무런 제스처도 취하지 않고 피아노 앞에 앉아 있다가 아이처럼 박수를 치기 시작한 것이다. 빛나는 은박지를 입은 감수성 많은 여자 심사위원은, 눈물로 지워진 마스카라가 흘러내리는 걸 막으려, 손가락으로 눈 아래에 갖다 대는 청승을 떨며, ‘나 눈물이 나’라고 말했다. 


 그리고 심사위원들은 관중의 환호 속에서 위원 평가를 시작한다. 모두 상기되어 나타내는 말들은 프로페셔널한 직업군들의 틀에 박힌 평가다. 마지막 위원, 가브리엘 유니언의 평가도 그렇게 시작된다.


“저는 이번 시즌 새로운 심사위원이 됐어요. 그리고 올해 엄마가 됐어요. 이 자리는 제 경험 중 가장 힘든 자리이자 이전에 가져 보지 못한 가장 보람 있는 자리예요. 엄마는 아이들에게 그저 밤 하늘의 별과 무지개를 따다 주고 싶었을 거에요. 

그리고 오늘 밤은 제가 여러분에게 원가 특별한 걸 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그녀는 주저 없이 왼 손을 뻗어 골든 부저를 눌렀다. 


하늘에서 금박지가 떨어지고 엄마는 화들짝 놀라 아들을 바라보았고 모두들 감동의 도가니로 빠진다. 그리고 모든 심사위원들이 무대로 올라와 코디를 포옹한다. 가브리엘은,


“넌 이제 막 세상을 바꿨어!”


라고 말한다. 


 인생의 모든 격정적인 환희가 거기에 있는 듯 열광하고 나는 또 속절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그리도 무한 반복.




맨디 하비(Mendy Harvey)

                                                                                                                                                       

 나는 이틀째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폐인이 되어 영상들을 보고 또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를 만났다.  


 신체 장애는 정상적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적 장애나 사회 생활에서 겪는 좌절과 고통보다 더 크다. 신체 장애는 그렇게 가지고 태어났거나 후천적인 지병으로 발전하는 것일 뿐,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의 재능과 성취에 대한 열정은 정상인 보다 더 뛰어나다. 정상인 보다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 극복하지 못하면 동정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절망의 깊이도 더한 법이니까! 


 그 이전에 보았던 폴 포츠는 그저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고, 코니 탤벗은 그저 노래 잘 부르는 것을 천성적으로 타고 난 사람들이라는 것뿐, 그들이 그동안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건 하지 못했건, 그것은 자신만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빨리 그 자리를 찾지 못한 것은 개발해야만 하는 것으로써 감동이라는 드라마는 그렇게 만들어는 것이 아니라고 평가해 왔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희망은 재능이 없는 사람에겐 그저 노력할 따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 희망이란, 그 것을 달성하려는 절대적인 노력 앞에 절망과 좌절은 또 하나의 장애일 뿐, 극복하지 못할 장벽은 아니라고도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번에 만난 그녀는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더 컸을 뿐, 이 경쟁에선 장애의 정도를 평가하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의 재능을 심사위원이라도 된 듯, 냉정하게 지켜보기로 했다. 


 그녀는 글래머라기 보다 뚱뚱한 편에 가까운 체형이었다. 특출 나 보이는 것도 없어 보이는 평범한 외모에 사람들이 보면 정상인에 가까웠지만 음악을 소리로 느껴야 하는 희망의 최대 장애물인 청각 장애를 앓았다. 들을 수 없는 고통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녀가 겪었던 절망의 깊이를 이해하기는 버거웠다.  


 AGT의 냉철한 심사위원이자 냉철한 평가가 혹독하기로 소문난 사이먼이 질문을 던졌다.


“이름이 뭐죠?”


“맨디 하비입니다”


“그리고 이 분은 누군가요?


“제 수화 통역입니다”


사이먼이 사라라고 소개한 통역과 악수하고,


“혹시, 청각 장애가 있으신가요?”


“네, 18살 때부터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지금 29세인데 10년 되었어요. 결합 조직에 문제가 있어서 병을 앓았고, 그래서 신경이 손상됐어요. 네 살 때부터 노래를 했었고, 병을 앓으면서 포기했었어요. 그리고 방법을 찾아 냈어요. 내 몸이 기억하는 부분으로 노래하는 법과 비주얼 튜너를 이용해서 제 음을 찾아냈죠.”


그리고 데이빗이 질문을 이어,


“그래서, 지금 신발을 벗고 있는 이유가 진동을 느껴서 박자를 맞추려는 건가요?”


“네, 바닥의 진동을 통해서 템포나 박자를 느껴요.”


“그럼, 맨디, 무슨 노래를 부를건가요?”


“제가 작곡한 ‘try’를 부를 겁니다. 제가 청각을 잃은 후, 모두 포기했죠. 하지만 제 인생 인생 단순히 포기하는 것 이상의 삶을 원했어요”


 라고 사이먼이 질문한 노래에 담긴 의미를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두 명의 밴드 팀을 불러 try를 부르기 시작한다. 작사, 작곡은 가수의 진정한 재능이다. 단순히 노래를 잘 하는 것보다 더 큰 재능이 인정되기 때문에 나는 후한 점수를 주었다. 우리나라의 숱한 인형같은 여자애들이 나와 애교와 춤으로 인기를 얻는 연예인들을 싫어했다. 성공을 위해 미모와 상술로 만들어진 사람들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단조로운 듯한 멜로디와 단순하고 쉽게 전달되는 가사, 대화와는 다르게 감성 넘치는 떨리는 듯한 목소리가 자신의 인생을 얘기하며, 조그마한 기타를 타고 흐르다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이란 가사에서, 관중들은 박수로 환호한다. 노래하며 크게 벌어진 입이 부끄러운 미소로 전달되고 나는, ‘와~ 입 크게 벌어진다’며 감탄한다. 


 그러나 관중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고 심사위원은 데이빗이 제일 먼저 일어나 박수를 친다. 반했다는 듯 박수 치던 두 손을 턱에 괴고 말 잘 듣는 아이처럼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맨디는 화사하지만 환호에 부끄러운 웃음으로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잘한다는 것 외에 특별한 건 없었지만 나는 처음으로 아름답고 순박한 미소를 지닌 여자라고 생각했다. 


 “맨디, 제가 지금 할 행동은 통역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사이먼이 말하고 일어나 골든 부저를 눌렀다. 


기쁨과 환희에 젖어 눈물 흘리는 맨디의 큰 입과 눈시울 적신 눈에도 병의 흔적이 있는 아름다운 여자를 발견하고 같이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노래를 끝내고 부끄러운 듯한 예쁜 모습에, 아름다운 여자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 골든 부저를 누르는 그저 단순한 행위에 드러난 맨디의 감동은, 날 것 그대로였다. 사람에 의해 감동받을 일이 없는 인간사에, 꾸미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흥분이 눈물이 되어 펑펑 쏟아졌다. 


 누가 볼까 봐 에이 씨…… 50 넘은 남자가 청승을 떨며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혼자 있는 방에서 그들에게서 벗어나기까지 일주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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