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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간계 연구소 Dec 21. 2023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 실패한다 II

최적화를 실행하라

그럼 깔끔하게 돈 받은 만큼만 그러나 책임을 다하는 태도는 어떠한가?


그래도 실패한다.


언젠가부터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이 종종 이런 소리를 하는 바람에 이런 태도가 굉장히 프로페셔널다운 태도로 느껴지게 된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나는 돈 받는 만큼 일한다. 나는 이 기술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는가. 1만원을 받는다면 1만원의 성의를 다할 것이고 100만원을 준다면 100만원의 성의를 다할 것이다.'라는 건데, 이건 완전 틀린 비즈니스 마인드다.


일단 '열심'을 조절한다는 것도 어렵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도 있다. 그리고 그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나중에 더 많은 돈을 만들기도 한다. 돈 받은 만큼만 일하면 사람들이 언젠가 그에게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끌어내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에 능력 있는 사람들은 넘쳐난다. 심지어 더 적은 돈을 받고도 그 기회를 잡고 싶은 능력자들. 그리고 더 적은 돈을 받고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그 기회를 넘어간다. 물론 그때가 되면 그 사람도 자신의 가격을 올리겠지. 결론은 후자가 더 똑똑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

 

근데 보란 듯이 성공하고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뭐냐고? 보통 이런 말은 조직에 속해서 일하는 사람보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한다. 배우, 가수, 디자이너, 예술가 등등. 그래서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본 뜻은 자신의 동료, 후배들이 착취당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오는 발언이었으리라.


매사에 최선을 다해도 실패. 철저한 자본주의 마인드도 실패. 그럼 이제 어쩌라는 것이냐.

그걸 이제 좀 살펴보려 한다.


첫째는 실전 경험의 중요성이다.


경험은 단지 그 일의 기술적이 부분에 익숙해지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누군가 사업을 한다고 하면, 가장 표면적으로 그의 일은 좋은 상품을 잘 만들어서 잘 파는 일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과정들이 존재한다. 생각도 안 했던 공간과 디자인의 문제, 고용과 리더십의 문제, 투자와 재투자의 문제, 때로는 아주 자잘한 인간과 인간 사이의 분쟁들까지 아마 셀 수도 없이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경영자로서의 최선은 무엇인가를 배워 나아갈 것이다. 처음에는 가장 좋아 보이는 길을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고, 일은 항상 원칙대로, 맞으면 맞고 틀리면 틀리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보통은 선(善)이라는 것이 때에 따라 악(惡)아 될 수도 있으며 그 뜻은 '최선'이라는 것도 '최악'이 될 수 있음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 디테일한 것은 말로 설명하거나 전수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깨닫게 되는 것들이다.


둘째는 시간과 계획의 중요성이다.


우리의 몸이 하나고 시간은 하루 24시간이다. 학생 때는 공부만 하면 부모님들이 다 서포트를 해주시지만 점점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난다. 아마 처음 자취를 시작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밥 먹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청소를 하니까 도대체가 다른 것에 집중할 시간이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거기에 더불어 내 인생을 업그레이드해보려는 사람이면 해야 할 일과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할 수도 없고, 당장 돈 되는 일만 우선으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꼭 해야 하는 일인지, 언제까지 해야 할 일인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리고 나의 체력과 시간의 분배를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 고려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렇게 우선순위와 시간을 분배하여 그 안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쓰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써버린 나를 반성하면서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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