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금융·투자는 자산을 운용하는 숫자의 영역이자, 동시에 도시와 사람을 잇는 다리입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이 시장을 직접 경험해온 그는 현재 마스턴투자운용에서 리츠 부문을 이끌며 업계의 변화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대표로서 바라본 리츠 시장의 현재와 미래, 커리어 여정 속에서 느낀 보람, 그리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동준 대표 : 이 분야는 단순히 금융 지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부동산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종합적으로 요구됩니다. 기본적으로는 회계와 재무 공부가 필요하고, 더 나아가 경제 전반을 보는 안목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꾸준한 공부 습관과 명확한 목표, 그리고 교류 경험이 필수입니다. 저는 대학 시절 도서관을 꾸준히 다니며 스스로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학년별로 목표를 설정해 자격증을 준비하고, 대외활동으로 협업 경험을 쌓는 것도 좋습니다. 결국 꾸준함과 명확한 방향 설정이 업계 진출의 열쇠입니다.
이동준 대표 :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시장이 얼어붙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많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고민 속에서 전략이 나오고, 리스크를 보는 눈이 생겼습니다. 투자자 신뢰를 쌓는 방법도 그 과정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말씀드리고 싶은 건 ‘고민의 시간’을 두라는 겁니다.
본인의 배경지식, 말투, 보고 방식까지 점검하며 끊임없이 자기 상품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작은 훈련들이 쌓여 위기를 극복할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동준 대표 : 제 커리어는 줄곧 부동산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산업이 발전하며 금융·투자·개발로 확장됐고, 그 과정에서 자산운용과 자산관리라는 새로운 영역도 생겼습니다. 저는 그 안에서 제 길을 찾았습니다.
다만 은퇴 후에는 목공이나 문화예술 같은 다른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도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전공이나 관심사 기반의 자격증 준비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시도하라는 겁니다. 대학 시절은 지식을 쌓는 동시에 버킷리스트를 채워가는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이동준 대표 : 저는 늘 수첩을 들고 다니며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했습니다. 아침마다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정리하는 습관은 제 확신을 지탱해준 힘이었습니다.
자신이 뭘 잘하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구체화하고 준비를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 멘토를 두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목표를 세우고, 고민을 충분히 하고, 좋은 멘토의 조언을 듣는 것. 이 세 가지가 자기확신을 지켜나가는 가장 든든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