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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ke Skywalker Feb 21. 2017

쇼생크 탈출 (1994)

희망은 좋은 거예요. 좋은 것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죠.

쇼생크 탈출. 이 영화의 기본적인 내용은 레드(모건 프리먼)와 앤디(팀 로빈스) 간의 우정에 관한 것이다. 아내와 아내의 애인을 죽인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쇼생크로 온 앤디. 그보다 20년 앞서 역시 같은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레드. 레드는 앤디가 호송버스에서 내리면서 그를 처음 보게 되고 다른 동료들과의 담배내기를 하던 중, 첫날밤에 앤디가 제일 먼저 울 거라며 담배를 왕창 걸다가 앤디가 끝까지 아무 소리도 안 내자 담배를 왕창 잃게 되고 그 때문에 그에게 약간 화(?)가 났다. 하지만 어느 날 앤디가 운동장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던 레드를 찾아와 소형 망치를 구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들의 공식적이면서 운명적인 첫 만남이 시작된다. 레드는 앤디에게 호감을 느꼈고 앤디가 레드로부터 망치를 얻게 되고 난 후부터 둘은 철친한 사이가 된다. 이렇게 두 주인공을 포커스로 맞춰가면서 중간중간 다른 죄수들의 이야기가 양념처럼 이야기의 맛을 내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면 될수록 그 재미를 더해간다. 앤디는 보그스라는 미치광이 호모를 만나게 되면서 그에게 온갖 성적인 굴욕을 당하게 되고 앤디의 초반 감옥생활은 그야말로 저 옥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야외작업을 하던 중, 앤디는 간수가 세금 문제로 골치 아파하고 있을 때 대담하게 그에게 다가가서 아내를 믿느냐며 말을 꺼내고 이윽고 간수의 세금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나선다. 그 후 앤디는 소장의 눈에 들어 교도소 내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고 급기야 소장을 포함 쇼생크 교도소의 모든 간수들 심지어 다른 교도소의 간수들의 세금 문제까지 관활하게 되는 위치까지 오른다. 일이 너무 바쁠 때는 레드를 조수로 고용해 힘든 일을 면하게도 해주어 앤디와 레드의 사이는 더둑어 돈독해지고..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신입 한 명이 들어오는데 그는 앤디의 아내의 그의 애인을 죽인 진짜 범인을 알고 있었고 그의 말을 듣고 앤디는 소장을 찾아가 설명을 하지만 소장은 앤디가 나가게 되면 자신의 탈세혐의가 드러날 것이 두려워 냉담한 반응만을 보이며 앤디를 쫓아내고 그것도 모자라 신입을 몰래 죽여버리기 까지 한다.

그 뒤로 소장에게 협조하는 것을 거부하는 앤디는 오랫동안 독방생활을 하게 되고 결국 이에 굴복하고 다시 소장을 도와주는데.. 그러던 와중 앤디는 뜬금없이 멕시코 부근의 지후 아테네호를 언급하고 레드에게 출소하면 자신이 지정한 장소에 쌓여있는 돌을 파보라고 한다. 레드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어느 날 밤 앤디는 소장일을 하는 척하면서 소장의 탈세, 살해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들고 자신의 감방에서 돌벽을 뚫고 탈옥을 하게 된다. 탈옥한 직후 감옥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가짜 신분을 이용해 오랫동안 빼돌린 소장의 돈을 모두 인출하고 신문사에 자신이 가지고 나온 자료를 보내게 된다. 이로서 소장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고 악명 높은 간수 하들리는 체포되고 소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권총 자살을 하게 된다.

한편 복역 40년째 되던 해에 가석방된 레드. 그 역시 민간인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 하며 힘들어하고 있지만 앤디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앤디가 일러 준 장소에 간다. 그곳에서 앤디의 편지와 꽤 큰 액수의 현금이 들어있는 도시락통(?)을 발견한다. 편지 내용은 레드에 대란 안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들어 있는데 소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희망은 좋은 거예요 좋은 건 절대로 사라지지 않죠.'다. 그리고 자신은 지후 아테네호에서 기다릴 거라는 말도 남겼다. 앤디의 편지를 읽고 잠시 생각에 잠기는 레드.. 결국 레드는 법적으로 지정되어있는 장소를 벗어나는 생애 두 번째 범죄(?)를 저지르고 지후 아테네호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앤디와 재회하게 된다.

클래식 무비를 접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타이타닉처럼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추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의 원작 <리타 헤이우드와 쇼생크 탈출>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1994년 개봉되어 이듬해인 1995년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촬영상, 음향상, 편집상, 음악상의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경쟁작이었던 포레트스 검프, 펄프 픽션, 라이온 킹에 밀려 단 1개 부문도 수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당시나 지금이나 필자를 포함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표했었던 그야말로 비운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 영화가 지금까지 수많은 영화팬들에게 최고의 영화로 손꼽힌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이 영화가 말해주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희망'이다. 제 아무리 열악하고 도저히 견디기가 어

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은 항상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희망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지친 몸과 마음을 언제라도 다시 움직이게 해주는 소중한 것이라는 것.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탄핵되어 헌재 심판을 받고 그 대통령의 추종자라는 사람들이 국정을 농단해 어지러운 대한민국. 국민 노동시간은 OECD 국가 중 최고이고 국민행복지수는 최하위권 그래서 심지어는 한국인들만 걸리는 화병이 영어로 Hwabyung으로 음역 되어 DSV에 올라 와 있을 정도로 우리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은 심각한 사회적 혼란, 각종 질병들로 아파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들을 보며 필자 역시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너무 가슴이 아픈 현실이다. (물론 필자의 인생도 힘들지만..)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우리는 희망을 붙잡고 갈구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앤디가 레드에게 보낸 편지의 말처럼 희망은 좋은 것이고 절대로 사라지지 않고 그 희망은 절망에 빠진 우리들을 다시 세워줄 수 있는 유일안 무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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