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 명동

이정도면 충분히 좋고 추천할만한 한식 다이닝

by 맛잘알

기대를 했던 것 같기도, 안했던 것 같기도 했지만 결국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콩두 명동.

흑백요리사 2에 백수저로 출연한 박효남 셰프님의 다이닝이기도 하다.

가격이 싸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가족 기념일이 있어서 막 쓰다보니 생각보다 돈이 나오기는 했지만 결론은 좋았고, 다음에도 한번 더 방문할 것 같다.

추천할 만한 음식점이라는 생각.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7길 13 호텔28 6층 (호텔28 찾기 생각보다 어렵다.)

전화번호 : 050-71385-7016

영업시간 : 07~10, 11:30~14:30, 18~20

꿀팁 : 일요일 오전에는 브런치 뷔페를 한다고 한다. 그건 안가봄.

캐치테이블로 예약할것.



외형

호텔28이라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어디서 주워들은 바로는 신영균이라는 원로 영화배우가 설립한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분이 케데헌에서 골든 부른 이제(EJAE)의 외할아버지라 했었나? 암튼 그래서 콩두에 그분의 사인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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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 사진 자세히 보면 케데헌 사인이 있다.

밖에서 볼 때에는 꽤 잘 만들어진 음식점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호텔 자체는 3성급이지만 무슨 스몰 럭셔리 호텔? 이라고 하고 인테리어도 좋아서 괜찮아 보인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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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잘 꾸며져 있다.

프렌치 대가이고, 음식에 프렌치 터치가 포함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한식 다이닝이라 그런가 한국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막 시끄럽거나 정돈이 안된 분위기는 없었고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

나는 룸(프라이빗은 아니고 그냥 단체석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룸이 훨씬 분위기가 좋지만 밖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메뉴

런치 세트에 이거저거 추가해서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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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세트는 기본적으로 이와 같이 나온다.

그래서 우리는 런치 세트에서


- 오미자 비네그렛 드레싱의 광어 카프라치오

- 계절 타락 스프

- 우대갈비 / 은대구구이 / 등심스테이크 / 부이야베스

- 디저트

- 유자발사믹 / 아메리카노

- (추가메뉴) 꽃게장 스푼


이렇게 시켰다.

참고로 사람은 3명이었는데 메인메뉴를 별도로 추가했다.


오미자 비네그렛 드레싱의 광어 카프라치오

오미자의 산미가 생각보다 강했고, 광어도 지느러미나 전체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었다.

과일도 맛있었고 처음 음식으로 매우 괜찮았다는 느낌이었다.

셰프 특선은 무슨 묵이 나온다 그랬던 것 같은데, 나라면 광어 카프라치오를 선택할 것 같다.

음식을 감싸고 있던 오이는 좀 애매하지만 맛있고 뻔하지 않은 맛이라 좋았다.


계절 타락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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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타락이라고 하는 걸 보니 우유로 만든 뭔가구나, 싶었는데 평가가 좋아서 시켜봤다.

타락, 토란과 안에는 표고버섯, 그리고 감태소스를 올린 스프였다.

전체적으로는 맛있었고 솔직히 감태소스 맛은 거의 나지 않았지만 묵직한 감칠맛이 돌면서 약간의 치즈같은 뭉근한 향이 나는 음식이었다.

개인적으로 맛있었고 주변 평가도 좋았는데 우유나 치즈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불호일 수 있어 보였다.


우대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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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반찬을 세팅해 주고, 우대갈비를 따로 올려준다.

밥이랑 반찬은 리필이 된다.

명란젓, 상추잎(맞나? 시금치는 아니었음), 김치 세개가 나온다.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여러번 리필해서 먹었다.


우대갈비는 굉장히 좋았다. 발라먹는 간장도 맛있는데 같이 먹는 채소랑, 소스도 잘 구성되어 있었다. 마늘도 맛있었다.

후술하겠지만 등심 스테이크보다 훨씬 좋았어서 다음에 오면 이걸 고를 것 같다.


동국장 비스크 은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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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과 간장 그 사이에 있는 무언가를 동국장이라고 하는데, 비스크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그대로 약간 된장 베이스인데 깔끔하고, 간장같은 짭잘한 맛도 있고 크리미한 느낌이었다.

대구의 익힘이나 간도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밥과 먹을 때 이만한 디쉬도 없다는 느낌이고 아 프렌치 + 한식이라는 느낌을 많이 살렸구나 싶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생선보다 고기를 더 좋아해서 나는 이거보다는 우대갈비가 나은 것 같다.


등심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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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스테이크는 약간 실망했다.

처음에 선택할 때에 굽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미디움 레어를 선택했고, 뭔가 그보다는 조금 더 구워졌던 것 같다(화로에 있어서일 수도 있고)

그리고 구성 또한 우대갈비와 비슷한데, 우대갈비는 굽기가 까다로워서 그렇지 잘 만들어 두면 등심보다 더 좋은 맛이 난다고 느껴서 우대갈비가 더 맛있었다.

사실 나는 파인다이닝에서 스테이크를 막 선호하지 않기도 했고.

그래서 맛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우대갈비보다 비싼데 하위호환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건 또 먹지는 않을 것 같다.



해물탕 부이야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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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먹은 음식 중 최고였던 건 이거였다.

애초에 부야베스가 생선을 강한 불에서 끓인 후 약불에서 먹는 음식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해물탕과 맛이 비슷한 느낌이지만 평소에 먹던 해물탕과는 매우 달랐다.

뻔한 표현이지만 해물탕과 부야베스의 가운데라는 느낌이 명백히 들었다.

게살도 많이 들었고, 고추장으로 간을 했지만 그 맛이 중간에 싹 사라지면서 프렌치가 치고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깊은데 절제된 맛같은 느낌?

아무튼 그래서 저것도 결국 밥을 말아먹었는데 다음에 오면 또 시킬 것 같다.


꽃게장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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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메뉴로 주문한 꽃게장 스푼.

전혀 짜지 않고 맛있었다.

이것도 꽃게장이라고 해서 간장 맛이 강할 것 같았지만 간장 맛은 진하지 않고 같이 나온 감태/김이랑 밥에 싸먹으니 상당했다.

추가메뉴이고 저거 한스푼에 4900원이라면 미치셨나? 싶겠지만 나는 다음에 왔을때 이거 또 시켜먹을 것 같다.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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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브라우니와 쌀아이스크림, 그리고 음료로 주문한 발사믹 유자이다.

개인적으로 아메리카노는 기계로 내는 것은 다 거기서 거기같기도 했고(실제로 여기서 먹었던 아메리카노는 어지간한 프렌차이즈보다 맛있는지도 모르겠더라) 유자도 좋아하고 발사믹도 좋아하니 발사믹 유자를 시켜봤다.

팥 브라우니는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팥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많이 먹지는 않았고 아이스크림은 딱 리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 백년초 크런치가 올라갔다고 하는데 그건 내가 맛을 모르니 패스.

발사믹 유자는 이름 그래도 발사믹 + 유자 같았는데 맛있었다. (나는 저게 화이트발사믹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일행은 화이트발사믹이라고 하더라. 진실은 미궁속)


그리고 저번에 기념일이라 레터링 서비스가 있냐고 했었는데... 그게 안나와서 한번 문의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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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나를 더 갖다 주시더라 ㅋㅋ

그런데 생일은 아니었는데 급하게 준비하느라 Happy Birthday가 써있고 노래도 그걸로 틀어준게 함정.

여기서 살짝 깼지만 뭐 열심히 준비해 주시기도 했고 하나 더 주셨으니 좋았다.

다음에 누군가 간다면 미리 한번 더 문의를 해보기를 바란다.


총평 및 후기

- 그돈씨가 넘치는 다이닝 시장에 긴장감을 주는 식장.

- 코스가 적다고 양이 적은건 아니고, 밥으로 결국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 전체적으로 맛있고 싸고 분위기 좋고 양도 많으니 충분히 추천할 만 하다. 한식 다이닝은 많이 가보지 않았지만 이정도면 너무 좋았다.

- 다만 직원분들이 바쁘기도 하고 사람이 적은것도 아니고, 예약 시간이 딱 정해진게 아니다 보니 코스 제공에서 약간의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메인을 먹고 기다리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이제 에피타이저를 먹고 있으니 내 후식을 가져다주기 어렵거나 등등). 그래도 친절하고 괜찮으니 상관은 없을듯 싶다.

- 이유는 모르겠지만 젊은 스태프보다는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많았고 그래서 더 분위기에 어울린다.

- 우대갈비, 부이야베스 강추, 게장 추천, 은대구구이 괜춘, 등심스테이크 비추.

- 뭔가 이벤트를 예약해 뒀다면 한번 더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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