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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천일 Apr 23. 2024

월트디즈니와 그리는 경영

[BT칼럼_치과와 세상을 잇다]

여기 요즘 SNS에서 가장 이슈가 된 메모가 있다.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시대를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의 창립자 월트 디즈니의 메모이다.


1957년, 지금처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심지어 컴퓨터도 없던 과거 그는 이 메모 한장에 애니메이션 ,영화,놀이동산(테마파크),유통머천다이징,서적,음악 등 다양한 상관관계를 지닌 어쩌면 가장 복잡하고 유기적인 사업모델을 단 한장의 작은 메모지에 정리한다.


2023년은 디즈니 창립 100주년이었다.그는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영향력이 있는 꿈의 제국을 설계할수 있었을까?

우리는 몇 편의 글을 통해 월트디즈니의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우리의 경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그렇다.월트디즈니는 본인이 크리에이터였다.군대갔으면 사랑받았을..]



1.역경에서 태어난 캐릭터 그리고 상상력


세상에서 돈을 가장 잘 버는 생쥐(무려 연봉 10조)를 만든 그는 엉뚱한 창작자였다.


월트디즈니의 성공은 경계성 인격장애인 폭력적인 아버지와 대립,가난 그리고 첫 사업의 작은 성공과 파트너의 배신 직원들의 외면으로 시작된다.


본인의 첫 창작물인 ‘오즈왈드’라는 토끼 캐릭터를 빼앗기고 ‘인류의 대표적인 빌런 캐릭터였던 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게 된다.


그렇게 찰리 채플린을 닮은 생쥐 캐릭터 ‘미키 마우스’가 탄생한다. 

[이미 저작권이 자유로운 미키마우스지롱~무인도에 표류하면 SOS를 적지말고 미키마우스를 그려라]


월트 디즈니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만일 당신이 그것을 꿈꿀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해낼 수 있다.이 모든 것이 하나의 꿈과 한마리의 쥐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라.”

 -월트 디즈니(1901 - 1966)


우리는 위기를 승리로 만드는 법을 막연히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사실 비밀인 듯 비밀이 아닌 이야기에 많은 비용과 기회 그리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항상 불안해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맞게하고 있는 것일까?’ 


작은 한마리의 쥐를 찾는 것 아니 만드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모든 사장님은 외롭다.

같이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혼자서는 질 수밖에 없다.연대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2.모순을 즐기는 공주들


백설공주의 탄생은 모든 것에 대한 몰입과 집착이 만들어 낸 역작이었다.심지어 그의 전부라고 할 수있는 미키마우스의 판권을 담보로 제작할 정도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으며 만들었다.월트 디즈니의 미친 집착은 백설공주의 실사영화를 먼저 만들기 시작한다.세상이 모델이 없다면 만들고 그를 토대로 실사애니메이션을 만든 것이다.직원들은 이 미친 사장의 열정에 감화되기 시작했고 무려 600명의 직원이 3교대로 25만장의 스케치를 그리게 되고 이는 후에 디즈니를 대표하는 ‘리얼리즘’에 기반이 된다.물론 라이언킹을 만들때는 실제 사자를 섭외하기도 했다.


그렇게 월트디즈니는 사람이 출연하지 않는 최초의 완전한 장편 애니매이션을 탄생시켰다.


[위대한 스토리텔러인 그녀]



후에 디즈니의 공주들은 15명 정도가 된다.물론 공주가 아니거나 공주급이거나 머리가 길거나 야수랑 사귀거나 눈사람과 사는 뭐 그런 그녀들을 다 합친다면 더 있을수도 있다.

[언제나 공주는 옳다]

백설공주 이후 월트 디즈니의 철학은 시대상을 반영한 공주들의 변화를 탄생시킨다.


세상에 없던 움직이는 백설공주에서 인간이 되고 싶어 아버지와 대립하는 인어공주 그리고 뻔한 사랑을 거부하는 엘사까지 모순을 즐기는 공주들은 그 시대 소녀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대변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우리 안에 있는 공주는 어떤 모습일까?


혹시 타성에 젖어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도전을 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서로 아프지만 어쩌면 우리는 열심히 사는 일상의 아이러니 챗바퀴 안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결국 끝이 정해진 책처럼 공주의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해보았으면 한다.결국 안심하고 이렇게 중요한 것을 하지 않는다면 ‘왜 나만 안될까?’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3.촉법소년 피노키오


'When you wish upon a star' 란 음악을 기억하는가?아마도 아래의 이미지를 보면 저절로 떠오르는 바로 그 로고송이다.

[따라라라라따라라 따라라라라 따라라~내 동심]

놀랍게도 이 음악은 희대의 말썽꾼 피노키오의 주제곡이다.지금까지도 디즈니를 상징하는 음악으로 쓰이고 있다.


사실 피노키오의 원작은 1833년 카를로 로렌치니는 피노키오의 원작인 ‘피노키오의 모험’을 집필한다.

나쁜 짓만 골라하는 나무 꼬맹이..

원작은 호러에 가까운 나무인형 솔방울의 이야기이다.

제페토 할아버지에게 생명을 받았으나 속만 썩이고 공부를 시키려고 하나 노는데 탕진하는 그리고 가출까지..

또한 도와주는 파란요정을 뒷통수치기까지 한다.


그런 나쁜 짓만 골라하는 나무 꼬맹이를 괴롭히는 빌런 어벤저스

유랑 인형극단 악덕 고용주 스트롬볼리

사기꾼 여우와 고양이..

기쁨의 섬으로 납치한 코치맨 그리고 나쁜 친구 램프웍

마지막은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깡패고래 몬스트로 


시련이 있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기는 한다.


심지어 나중에는 사기를 당해 죽음을 맞이하는 결말(후에 독자들 항의에 의해 부활함)을 가진 잔혹동화의 주인공을 희망과 모험의 상징인 피노키오로 바꾸는 디즈니의 힘이란 놀랍다. 


우리는 피노키오라는 나쁜 짓만 골라하는 나무 꼬맹이..서사 보다는 제페토 할아버지의 헌신과 리더십에 집중하고자 한다.비록 피노키오의 거짓말 코가 자라날 지언정 우리는 인내하고 다시 알려주고 옷을 팔아서 교과서를 사주고 학교에 보내야한다.


혹시 당신의 피노키오는 누구인가?다시 한번 자문해보길..


‘[다음화] 마블을 삼키다 체한 위기의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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