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커리어업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커리어업 2주차
2주차부터는 리서치, UT, 문제정의, 솔루션 도출 등 사실상 GUI 디자인 전단계까지 모두 끝내야해서
정말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때부터 슬슬 정시퇴근의 꿈이 사라지고 야근을 하기 시작...
기업 미팅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리서치였다. 서비스의 핵심 문제를 찾고 문제에 대한 가설을 세우기 위해 우리 파트는 경쟁사 분석, 기업 서비스 분석, VOC 분석, 앱 리뷰 분석 등 각자 역할을 맡아 리서치를 진행해온 후 이를 공유하기로 했다.
각자 파트를 맡긴했지만 결국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것이고, 팀원들과 Align을 빠르게 맞추기 위해서는 모든 파트를 스스로 어느정도 숙지하는 편이 좋은 것 같았다. 실제로 나는 앱 리뷰 분석을 맡았지만, 서비스 플로우 이해를 위해 피그마에 스크린샷을 모아놓고 궁금증이 들거나 그때그때 드는 생각들을 정리하여 글로 남겨놨다. 다른 팀원들이 해 놓은 리서치를 그저 보는 것보다 내가 조금이라도 해본 후 팀원들이 정리한 것을 보는 것은 이해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리서치 이후에는 서비스의 문제가 어떤 맥락에서 나오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리서치 단계에서 발견한 문제들이 실제로 문제가 되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사용자 테스트(Usability Test)를 진행하였다.
나는 UT를 꽤나 좋아하는 편인데, 실제 사용자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업무보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소통의 자리라고 생각해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사무실에서 벗어나 다른 공간에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빠른 일정으로 진행돼서 정신은 없었지만 나름 즐겁고 재밌게 진행했다.
노트테이커(기록자)와 진행자로 UT를 참여하면서 실제 사용자가 어떻게 앱을 사용하는지 관찰할 수 있었고, 내가 몰랐던 사실들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
UT 이후에는 사용자 패턴 분석을 위해 기록을 행동과 발화 데이터로 분류하였고, 이를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방식으로 그룹핑을 진행하였다. 정보를 분류하고 도식화를 해놓으니 더욱 직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확실히 그저 문서로 보는 것보다 더 와닿는 느낌이였고, 사용자의 목소리들이 한번에 보여지는 것 같았다.
UT 분석과 지금까지 했던 리서치들을 토대로 우리 파트가 생각하는 서비스의 핵심 문제를 정의했다.
문제는 너무 두루뭉실하지 않고, 너무 뾰족하지도 않게(솔루션이 바로 보이는 문제 X) 정의해야하며,
단순히 '~~~~점이 문제다' 로 끝나는게 아닌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다가, 어떻게 느껴서 어떤 문제가 일어났다.' 로 구체적으로 적어야함을 알게 되었다.
사실 지금까지 해놓은것들이 있기에 문제 정의가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메인 문제와 서브 문제를 정의해야하는데 우리가 정한 메인 문제가 담고 있는 것이 너무 크다보니 메인 안에서도 여러 하위 항목들이 나오게 되었다. 서브 문제를 정의해도 결국 메인에 포함되는 것들이 많았고....
'이렇게 하는게 맞아?'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것 같다. (아니나다를까 다른 팀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메인과 서브를 나누는 것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큰 메인에 하위항목들을 여러개 두는 것으로 정리했다.
이후에는 아이데이션에 도움이 될 HMW(How might we?) 질문법을 각 문제에 대해 2~3개 정도 써보았다.
그 다음은 HMW 질문법을 토대로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파트는 지금까지 각자의 생각을 작성하고 취합하는 과정으로 진행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아이데이션은
각자 작성 후 취합하는 것보다 다같이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면서 공유하는 방향이 좋다고 생각해서 칠판에 마인드맵 형태로 판서를 해가며 진행했다.
내가 열심히 판서를 하다가 지치면 다른 팀원이 앞으로 나가서 이어하고, 또 다른 팀원이 바톤 터치를 하고
이런 방식으로 하다보니 괜찮은 솔루션이 몇가지 도출될 수 있었다.(우리 팀원들은 정말 적극적이여서 좋은 것 같다)
기어코 주말에도 일을 하게 되었다...원래 이번주에 와이어프레임 단계까지 나와야하는데 도저히 평일까지 할 수 없을 것 같아 주말에 팀원들과 피그마에 모여 회의를 했다. 다행히 다들 생각하는 와이어프레임의 방향이 비슷한 것 같아 취합도 수월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방향은 비슷하지만 UI의 방식이나 디테일한 부분들은 달라서 같은 솔루션이어도 이렇게 생각하는게 다를 수 있다는 건 신기했다.
다들 열심히 짜온 와이어프레임을 바탕으로 다음주부터는 GUI 디자인을 빠르게 들어가야할 것 같다. 다음주가 벌써 최종 발표 리허설이라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2주차는 정석적인 문제 해결 방식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해보면서 사용자들이 불편해하는 진짜 문제를 파악하고 솔루션까지 도출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실무에서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프로세스 순서를 바꾸거나 과정을 덜거나 하기도 한다는데 정석과는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하다.
신커업을 2주째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느꼈던 일은 여러 의견들 중 최선의 안을 선택하는 일. 그리고 효율적으로 협업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였다.
팀원들과 상하 관계가 없는 동등한 주니어의 입장이다보니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일은 활발했으나, 그 의견들 중 최선의 안을 판단하고 하나로 뜻을 모으는데 꽤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소요됐다. 항상 생각했던 시간보다 논의가 길어져서 자연스럽게 뒤에 계획했던 업무들을 못했던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단순한 업무 방식을 결정하는 일조차 정답을 확실하게 아는 이가 없었기에,, 이것저것 시도도 해보고, 의견도 내보고를 반복했다. 결국에는 명확한 가이드를 줄 수 있는 팀장님의 의견을 듣는 것이 간절해졌다.(우리는 정답인지 확신할 수 없기에)
사실 이렇게 부딪히고 시도해보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방법'을 고르는 감각이 키워지는 것 같다. (물론 그걸 깨닫고 다시 진행하는 일은 시간이 오래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지만,,)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나중에는 우리 파트만의, 그리고 나만의 효율적인 협업 방식을 찾게 되지 않을까.
금주 KPT
Keep
- 팀원들과 문제 정의 및 솔루션 도출을 위해 끊임없이 의견을 나눴다
- 아이데이션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공유했다.
Problem
- 체력 이슈로 업무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을 못했던 것 같다.
-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최선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어 정해놨던 업무를 다 끝내지 못했다.
Try
- 시간 관리를 잘해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하기위해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