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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하영 Aug 30. 2019

출판사 차리고 이제 운영합니다.

나의 프리랜서 생활기

출판사 운영


드디어..



퇴사 4개월 차 프리랜서로 아등바등 아주 자알- 살아내었다. 나아갔고 또 나아갔으며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하나씩 이루어내고 있다. 얼마 전 출판사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나왔을 땐 사실 기쁘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줄곧 출판사를 차렸다고 생각하고 일을 했기 때문에. 어쨌든 이제는 실질적인 일을 해야 할 때다. 생활혁신형 창업 합격으로 2천만 원을 초기 창업자금으로 마련해두었고 문래동에서 아주 작은 사무실도 있기 때문에 나름 직장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왔고 무엇을 더 해야 할까.


사랑한다 당괜보내..

1.

간단하게 지금까지 이루어 낸 것을 자신 있게 나열해보고자 한다.

먼저 우리 출판사의 첫 책은 나의 에세이다. 왜냐면 나는 출판사 대표 이기전에 오래오래 글을 쓴 작가니까. 2017년 이후 2년 만에 나오는 신작이며 표지는 어마어마하게 예쁘다. (*아마 9월 말쯤에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샘플 본을 2차까지 진행했으며 표지 시안과 제목을 두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출판사 첫 책인 만큼 출판계나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낙오를 찍히길 바라는 마음이다. 절대 망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니 움직이면 될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꽤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집이라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너무 감성적이지도 너무 진지하지도 않은.


2.

마케팅 채널도 열심히 키우고 있다. 사실 좋은 책을 만드는 것이 1차적인 목표지만 돈을 버는 것이 사실 가장 중요하다. 책을 파는 데 있어서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부크 럼에 있을 때부터 잘 알고 있으니 그 경험으로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그램, 브런치(나의 계정)등을 키우고 있다. 나는 1명의 팔로우가 주는 파급력을 믿고 있으니 이렇게 천천히 키우다 보면 제법 몸집이 커지리라 믿는다. 부크럼의 몇 개의 마케팅 채널을 만든 사람으로서 나름의 철학과 짭꼬리(?)가 있달까.


옥탑에서 일하기


3.

출판사 로고는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다. 사실 몇 개월 전부터 매달려왔던 일인데 여간 쉬운 게 아니다. 외주 작가를 2~3번 정도 거쳤는데 동업자와 내가 만족할만한 작업물은 나오지 않았다. 이제 정확한 레퍼런스가 생겼기 때문에 이것을 구현해줄 작가를 열심히 찾고 있다. 많이는 못 드리지만 잘 부탁해요,,, 디자이너님...!


4.

9월의 업무는 유통 계약이다. 그러니까 교보문고, 영풍문고, 알라딘, YES24, 인터파크 본사에 가야 하고 인쇄소 계약과 배본사 계약도 하러 가야 한다. 이것들이 완료가 되고 나면 전국의 독립서점과 서점을 돌아다니며 영업을 할 예정이다. "안녕하세요 딥 앤 와이드 대표 신하영입니다. 이번에 저의 출판사에서 책이 나왔는데요." 하면서.

물론 전 출판사에서 영업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겁은 나지 않는다. 다만, 조금 나를 따뜻하게 대해주셨으면,,

고향이 부산이라 경상지역 교보, 영풍을 돌아다니며 MD분들을 여러 번 뵌 적이 있는데 다시 찾아가서 멋지게 명함을 내밀어볼까 한다. 


이 과정과 함께 작가 계약과 기획안을 쓰고 굿즈를 제작하고 내지를 수정하며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시월초에 내 책이 세상에 나왔을 때 전국에 유통되는 과정까지 오면 나는 크게 한 번 울어보려 한다. 광광


어쨌든 이게 현재 내가 진행하고 있는 출판사 운영이다.  

나 잘하고 있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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