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한 삶에 대하여
"줄곧 행복 할 수는 없어"라는 말을 내뱉으며 웃는 모습이 나는 왜 그리 슬펐을까.
그러니까 우린 왜 오래오래 지속적으로 행복할 수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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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직 모르는 게 많기 때문이야. 우린 늘 미련한 채로 세상을 살아가니까.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말은 제법 성숙한 사람들이 얘기하는 거더라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아이들도 맑은 목소리로 세상은 아름답다고 말해. 우린 어쩌면 그 사이에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너무 급급하게 살아가고 있기에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소화가 덜 되어 불편함을 느끼는 거겠지. 그래서 사람들이 추억을 곱씹으며 살아가는 거야. 그건 완벽히 소화된 기억이니까.
우린 제법 많은 것을 잊고 살아. 이제 좀 나아졌다 생각했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안일한 삶을 사는걸. 지금이 행복하다는 걸 늘 훗날에 깨닫는 사실이 모든 걸 대변해주는 것 같아. 그래서 그 사람의 모순된 표정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든 아플 수 있다는 사실 정말 슬펐어.
아프기는 정말이지, 싫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