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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하영 Feb 26. 2020

코로나로 밥줄이 끊어지고 있다



코로나가 발생한 지 2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숫자가 기하급수로 늘어날 때만 해도 남일이라고 생각했지 이렇게 우리나라가 코로나 강대국이 될지는 꿈에도 몰랐다. 이제는 역기피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니 한 국민으로서 잘 대처하지 못한 정부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사태의 핵심인 종교가 밉기도 하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빠른 시일 내에 모든 국민이 보통의 일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아침 엄마가 카카오톡으로 한 링크를 보내주셨다.

뉴스의 제목은 "밥줄 밥줄 밥줄이 이렇게 쉽게 끊킨다" 

기사에는 프리랜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코로나로 얼마나 많은 피해를 받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기사는 적나라했고 공감이 갔으며 탄식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프리랜서뿐만 아니라 모든 소상공인 아니, 어쩌면 모든 국민이 피해를 받고 있는 현실이다. 출판계라고 예외가 있겠는가. 야외 활동 자제부터 시작된 판매율 저조는 서점 폐쇄로 극 하강을 했고 마스크 값에 돈을 많이 소비하게 되어 문화비 지출을 삼가하게 되었으니 문화.예술 쪽은 그야말로 초토화라고 보면 되겠다. 

우리 출판사도 판매율이 급속도로 떨어졌다.(사실 코로나의 여파라고 믿고 싶다..) 온라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 이 시국에 뭔가 책을 구매하고 문화생활을 하는 게 모순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저번 주 일요일에 기생충과 대결했던 1917을 보러 영화관을 갔는데 사람들이 없다는 걸 몸으로 체감을 한 터였다. 사람들 손 떼가 묻는 서점은 어련하실까.


2월 마지막 주에 나올 예정이었던 현상현 작가님의 책 출간일은 2~3주가 밀릴 예정이고 서점 미팅도 자제하라는 공지가 떠서 섣불리 발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책도 정말 예쁘게 만들었는데. 참 아쉽다.

서점 엠디분들이 광고 매대 연장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물어보시던데 오프라인 여파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다. 출판계의 호황은 없었다고 하지만 이토록 불황 인적도 없는 것 같다. 가뜩이나 에세이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라니. 정말 막막하고 안타까운 상황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 라고 생각한다.

지겨울 수도 있지만 이것 말고는 다른 위안이 없다. 꾸준한 콘텐츠 그리고 지속적인 노출을 목표로 나는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다 퇴근을 한다. 





하루빨리 이 위태한 나날들이 종결되길.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받은 모든 사람들이 원래의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

정말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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