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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하영 Aug 20. 2020

나에게 맞는 'SNS'는 무엇일까?

플랫폼을 이해하고 SNS를 시작하는 지혜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SNS에 글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익명이 보장되고 100% 자유도가 보장된 상태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해 SNS작가가 된 사람들은 자신의 글이 어느 플랫폼에 맞고 어느 독자에게 타겟이 되는지 알겠지만 이제 막 글을 쓰게 된 사람들은 아무런 정보가 없기에 갈피를 못잡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SNS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에게 맞는 SNS를 찾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준비했다.

종이책 세 권과 전자책 두 권을 내는 동안 나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브런치 채널을 운영했다. 개인적인 욕심이기도 했지만 내가 쓰는 글들을 더 많은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SNS를 시작할 땐 먼저 그 플랫폼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행이 플랫폼의 성질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들을 업로드할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오래 운영한 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1. 네이버 블로그




블로그는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방대한 플랫폼이다. 보통 사람들은 블로그를 '후기'가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작가들이 글을 쓰기에 알맞은 공간이기도 하다. (네이버에서 개발한 스마트 에디터 3.0는 글을 쉽고 세련되게 올리게끔 도와준다. 이것을 잘 이용하는 사람들은 세련되고 트렌디한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

요즘은 블로그를 통해 일기를 쓰거나 자신만의 예술 활동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나만의 '작은 홈페이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운영하는 공간인 만큼 애정도가 높고 여러 카테고리를 설정해 다양한 글을 남길 수 있어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는 광고 블로그를 청산하고 질 좋은 콘텐츠로 구성된 블로그를 노출시키는 C-Rank 시스템을 만들어 깨끗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므로 꾸준한 노력과 블태기(블로그 권태기)만 견뎌낸다면 매일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오는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

일정 독자층이 생긴 블로그의 힘은 작가에게는 실로 어마어마한 힘이 되기에 성실에 자신 있다면 블로그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2.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SNS다. 스낵 콘텐츠형식으로 사진과 짧은 글귀로 일상을 간단히 알릴 수 있고 ‘해시태그’로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은 SNS라고 말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특히 사진과 피드가 중심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감성글’을 남기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

"인스타그램 갬성"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니 요즘 트렌트 기준을 인스타그램으로 잡아도 절대 이상한 일이 아니다.(실제로 에세이 베스트셀러 10권중 3권은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작가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독자들에게 노출이 되기 좋은 플랫폼이라는 점인데 앞서 말한 것처럼 #해시태그 라는 접점은 글을 막 시작한 작가의 입장으로선 자신의 글을 알리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주며 작가와 독자들과의 소통도 쉽게 가능해 한 치 부족한 점이 없는 SNS라고 말할 수 있다.

(혹시 궁금하다면 #글스타그램 #감성글귀 #자작글 #에세이 같은 해시태그를 검색해보길 바란다.)

단, 한 가지 단점을 말하자면 '긴 글'을 쓰시는 작가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글자 수 제한과 줄바꿈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 호흡이 긴 글을 올리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분량이 많은 수필과 소설 또는 사진이 들어가는 글을 쓰고 싶다면 블로그나 브런치를 추천하는 바이다.




3. 카카오 브런치



카카오톡 브런치는 SNS 중 진입장벽이 처음 생긴 플랫폼이다. 다음과 카카오톡이 연동되고 앱과 PC에서 보는 디자인이 깔끔하고 예뻐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 글을 써보고 싶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다. 이 곳의 장점이자 단점을 얘기하자면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서 일종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브런치는 카테고리별로 전문성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명확한 콘텐츠가 없다면 작가로 선정되기 어렵다. 실제로 아는 지인은 브런치 작가에 5번이나 떨어졌다고 하니 글을 잘 쓰는 사람임에도 떨어지는 것을 보면 창작에 대한 테마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입장벽이 높아지니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작가만 유입되어 브런치는 양질의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밖에도 출판계를 이끌어가는 문화 프로젝트를 성공 시키면서 브런치는 작가라면 꼭 신청해보고 싶은 고혹적인 플랫폼이 돼버렸다. 만약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브런치의 장점은 긴 산문이나 소설, 여행기, 칼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글을 '본격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인데 나만의 매거진을 만들 수 있어 작가 본인이 무언 갈 ‘운영’한다는 느낌을 들게 하는 기분을 느끼게끔 한다. 사실 이런 부분은 작가에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특히 브런치에만 있는 ‘구독’이라는 시스템은 잡지를 구독하는 것처럼 일정 충성도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작가가 독자로 인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을 경험하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이기도 하다.





본인은 이 세 가지 플랫폼을 아주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다.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현재 출판사 공식 블로그로 운영하고 있고 브런치는 구독자 천 명을 독파했으며 인스타그램 또한 꾸준히 운영하며 1.3만 명 정도의 팔로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독자들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기에, 또는 제각각의 성향을 가지고 있기에 하나의 SNS로 내 글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큰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였고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글을 쓰는 작가로서 가장 필요한 건 자신만의 콘텐츠와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독자라고 생각한다. 예전처럼 오프라인에서만 독자가 구성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잠재 독자들을 공략하여 꾸준히 글을 적을 수 있어야 한다. 마냥 글을 쓴다고만 해서 작가이면 좋겠지만 진정한 작가는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가진만큼 뚜렷한 독자들이 있다.


그러니 글을 쓰고 싶다면 먼저 내게 어울리는 SNS를 찾아보자.

그리고 하나를 정해 아이디를 생성하고 글을 적어보는 것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정말이지 쉬운 일이 바로 SNS 운영이다. 단 한 명의 독자라도 더 생기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안 해본 사람들은 모른다.

그러니 작가님들이여. 서둘러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길.

당신의 글은 낯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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