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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하영 Mar 29. 2021

스테디셀러 꼭 만들어보겠습니다.

출판사 대표가 전장에 임하는 자세





몽테스키외 남작, 문학가로 알려진 샤를 드 스공다는 한 시간의 독서로 누그러지지 않는 걱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건 우리가 가장 쉽고 편하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내 안에 무언가가 부족할 때, 우리는 독서욕구를 느끼죠. 그래서 사람들이 시간을 들여 서점에 가서 책을 들여다보고 한 구절에 반해 구매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나를 위한 소비에는 주저하지 않는 게 우리니까요 :-0



출판사 에디터는 이런 독자의 니즈를 파악해 책을 기획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참 어렵지만 쉽게 생각해보면 에디터 본인 직접 읽고 싶은 책을 기획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에디터도 한 명의 독자기 때문이죠. 어쩌면 과도한 컨셉과 만인을 위한 책은 시장 경쟁력을 떨어트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마케팅이 받쳐주지 않으면) 이 맹점을 두고 저희는 많은 고민을 행하고 있습니다. 활활 타오르고 있는 걱정을 꺼트릴 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확한 타깃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저는 요즘 마케팅이나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자주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소설의 곁을 떠난 지도 오래됐네요. 예전에는 단순히 재미로 독서를 했다면 요즘은 나를 발전시키는 데에 기여할 수 있는 읽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런 제 자신이 조금 퍽퍽하게 느껴지긴 하네요. 소설에 한창 빠졌을 때는 발을 동동 구르며 페이지를 넘기는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은 밑줄을 긋고 사진을 찍기 급급합니다. 상상력의 허기보다 지식의 허기가 더 큰 탓이 아닐까 싶네요. 어찌 됐던 소설책만 구매했던 제가 이제는 자기 계발서나 실용서로 장르를 옮겨왔습니다. 이걸 보면 분명 다른 독자들도 장르의 이동이 생긴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래서 출판시장이 유기체로 순환되며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관심사는 늘 바뀌니까요.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렴, 그 유기체를 관찰하며 적확한 타깃을 설정한 기획을 해야겠죠. 이건 경험이다만 이도 저도 아닌 컨셉의 책을 내면 정말 시장에서도 이도 저도 아닌 책이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조금 병맛이라도 명확한 컨셉이 있다면 사람들의 눈길을 받기 충분하죠. 그래서 작가와 미팅을 할 때 또는 작가를 섭외할 때는 미리 타겟팅을 설정을 해놓는 편입니다. 그게 작가가 작업을 할 때도 편하고 마케팅을 기획하기도 편하거든요. 베스트셀러는 철저하게 기획이 되어서 나오는 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출판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독자뿐만 아니라 이 책이 어떻게 마케팅 콘텐츠로 소비가 될지도 미리 설정을 해놓아야 합니다. 물론 투자 대비 효과가 많이 나는 게 출판시장이라지만 책은 언제든 입소문이 날 수도 있고 역주행을 할 수도 있기에 반드시 좋은 기획으로 책을 만들어야만 한다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이 마인드가 딥앤와이드를 좀먹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존버는 승리한다는 걸 철석같이 믿고 있으니까요. (제발)


딥앤와이드는 예술성을 100%로 잡았다가 호되게 혼이 난 뒤로는 대중성을 첨가해 나름의 비율을 맞추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도 정확한 답을 찾지 못했기에 저는 우울해하고 또 박수를 치며 연구하고 생각하고 시행합니다. 적어도 2년 안에는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스테디셀러를 한 권쯤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 날을 위해 저희는 꾸준히 정진하겠습니다.



 

yes24 베스트셀러에도 한 번 입성을 해봅니다..



이번 주에는 '우울'이라는 감정을 일상생활에서 아주 크게 느끼는 분들에게 엄청난 문장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책이 출간됩니다. 책 이름은 <슬픔이 질병이라면 나는 이미 죽었을 텐데>입니다. 강렬하죠? 

현재 yes24에 예약판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에세이 부분 5위에 자리하고 있으니 다들 한 번 봐주시길 바라요,,(안자랑,,) 

저는 보다 더 많은 독자들에게 저희 딥앤와이드 책이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오늘의 작업을 마칩니다.




#집에 가서 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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