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시장조사
#시장조사
에세이 시장은 2010년의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지금은 볼 수 없는 혜민 스님의 책이 청춘들의 필독도서가 되면서 '에세이'라는 분야가 점점 대두가 되었죠. SNS의 발달로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글을 쓰는 작가도 많이 생겨 출판시장은 활기를 띄었습니다. 꼭 등단을 해야만 책을 내는 시절은 지나간 것이죠. 많은 작가와 소비하는 20 30대 독자들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출판계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멘토를 찾고 배울 점을 찾는 사람보다는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자신의 감정과 결이 맞는 작가의 글이 더 크게 와닿은 것이죠.
실제로 에세이 시장에서 독자의 70%는 여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여성 작가의 비중도 늘어났으며 많은 출판사들이 여성 독자들을 타깃으로 책을 제작하는 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의 디자인도 제작에서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죠. 2021년 상반기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에세이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데요.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계속 신경을 곤두세우고 출판사를 운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트렌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전에 캐릭터 에세이가 유행했을 때 많은 출판사가 캐릭터 에세이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출판기획자에게 시장조사와 트렌드 파악은 정말 중요한 작업이 아닐까 싶네요.
마케팅의 규모나 자본이 아니라면 베스트셀러의 적확한 공식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계속 탐구하고 아이덴티티를 갖춘 책을 만들어야겠지요. 그런 책을 만들기 위해 딥앤와이드는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책만 보아도 출판사를 알 수 있게 되는 때가 온다면 얼마나 기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