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하영 Sep 27. 2021

작가의 경쟁상대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다

출판인들의 시선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출판시장



시대가 변화하면서도 출판계도 유동적으로 바뀌는 요즘. 작가들의 행보 또한 점차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개인의 채널보단 문학의 질에 따라 판매율이 달라졌지만 문학이 쇠퇴의 길을 걸으며 이야기보단 콘텐츠 적인 책이 더 많은 인기를 누리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의 몸집에 따라 판매부수가 달라지는 게 자연스러운 공식이 돼버렸죠. 어렸을 때 조금 알만한 책들은 쉽게 50~100만 부를 팔았지만 이제는 1만 부만 팔아도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실제로 10만 부 이상 팔리는 책이 1년에 몇 권 나오지 않는 상황이니 이것만 보아도 출판시장이 미디어 플랫폼에 밀려 수축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심지어 저 또한 책보단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즐겨보니 참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찾는 사람만 찾는 출판 시장에서 신규 독자의 유입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자책이나 오디오 북같은 플랫폼이 신흥강자로 나타날 것 같았지만 이마저도 주춤하고 있으니 시장 자체에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죠.



어느 출판 칼럼에서 이런 문장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 작가들의 경쟁 상대는 같은 장르의 작가들이 아니라 넷플릭스, 유튜브, 트위치예요."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좋은 책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점점 거대해지는 공룡 플랫폼과의 상대에서 어떻게 책을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안전가옥>이라는 출판사가 있죠. 이 출판사는 장르 소설을 필두로 운영이 되고 있는 출판사지만 사실 출판물의 제2차 창작물을 목표로 출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설이 웹툰이나 드라마, 영화화가 쉽게 될 수 있는 시대가 온만큼 거기에 맞게 출간의 초점을 바꾼 것이죠. 실제로 영상물로 제작이 되고 있는 창작물이 있고 최근에는 10억 유치를 받았다는 뉴스를 접해 개인적으로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안전가옥 출판사의(@safehouse.kr) 이념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변화하는 시장에서 출판인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기존의 운영방식을 탈피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할 것입니다. 고착이 가장 무서운 법. 

저희 딥앤와이드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앞으로 출판사를 운영하게 될까요? 




안전가옥 인스타그램


매거진의 이전글 서울문고의 몰락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출판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