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클래스를 마치며
클래스 작가님이 남겨주신 글을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풀린다. 12명의 작가님에게 세상에서 하나뿐인 책을 쥐어드리고, 꾹꾹 눌러쓴 감상평도 낭독해 드렸다. 직접 쓴 책을 읽는 모습도 찍어드리고 악수를 하며 마지막 인사도 전했다. 이제 각자의 자리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 폭풍 같은 한 주가 지나가면 다시 차분한 일상이 찾아온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내가 들었던 저 말, 나도 마찬가진데.'
항상 진심을 다해 경청하지만 그만큼 내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그래서 모두들 몰랐던 나의 서사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참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다채로운 대화는 늘 즐겁지 않은가. 이상한 질문에 한참을 떠들기도 했고 어떨 땐 세상 진지하게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퍼석 메말랐던 삶이 조금 촉촉해졌을 것이고, 글을 쓰며 단비를 맞았을 것이다. 요 근래 감정에 푹- 젖어본 적이 있는가? 글을 쓸 땐 어딘가 나사가 빠진 사람처럼 몰입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치유를 경험한다. 쌓인 감정에서 불순물을 솎아내는 것이다.
청아한 하늘에 구름이 예쁜 나날이다. <오늘 기분은 내가 정할래>라는 테마는 하늘 한 번 보지 못하는 현대인을 위해 기획한 클래스였다. 모두 치열하게 살고 있었고 고민도 많았다. 나는 우리가 함께 했던 순간을 종종 떠올리며 하늘을 보는 때가 왔으면 한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경청해 준 감사함을 이 글을 통해 전해본다.
제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집중하던 그 눈빛, 고뇌하며 글을 쓰던 장면들 모두 반짝반짝 빛났어요. 우리 어디서든 행복하자고요.
- 여름 클래스를 마치며
https://www.instagram.com/as.y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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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클래스는 이번 주 금요일에 모집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최근에 메일링을 하면서 영감이 마구 떠오르는 경험을 했어요. 신선한 친구들로 구성해서 준비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