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소설> - 하루키의 일기

by 신하영










KakaoTalk_20170524_113420852.jpg 퇴근하는 하루키의 시선









교토는 정말이지 너무 커서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 전철에서 내리면 향긋한 우동냄새가 날 것이고 나는 코를 막고 자전거 거치대로 간다. 출근 길이 조금이라도 가까웠다면 전철비를 아끼는 건데.
지금은 5시 48분, 나는 집으로 가고 있다. 이어폰에선 country road가 나오고 있고 조금은 나긋하다. 그러니까 6시가 지나면 전철은 퇴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버리니 말이다.

6시의 햇볕이 따뜻하게 전철을 감싸니 모든 게 아름다워 보인다. 행복해.

나 하루키는 행복하다. 이대로 집에가면 따뜻한 밥, 미소 된장국, 새우튀김, 연한 카레를 먹을 수 있다. 아 참, 사랑도. 내 사랑 사요코. 그러니 오늘은 조금 더 서두르겠습니다.

얼른 보고싶군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