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도착했다.
9:30 출발해 18:00에 도착했다.
전날은 하루종일 팀장에게 시달릴 때로 시달렸다.
지난주 금요일에 울고 어제도 울었나 기억이 안난다. 기억이 지워질 정도로 고통스러웠나.
몸이 시큰거린다.
템플스테이하러왔는데 내가 생판 모르는 남이랑 못 잔다고 떼를 써서 남편이랑 또 싸웠다.
지금은 한바탕 하고 화해했고 숙소는 다시 잡았고 내일 프로그램은 참석하기로 했다.
부처님 앞에서 108배를 하고싶었다.
그게 내일이 되겠구나 싶다.
많은 생각을 하면서 절할지, 아니면 무념무상일진 해봐야 알 것이다.
졸리다. 오늘도 저녁은 못먹을 예정이다.
점심은 휴게소에서 먹었다.
아, 어젠 야근하고 와서 먹었다.
남편이 날 데리러왔고 집에 와서 항정살에 비빔면을 먹었다.
인생이 고달프다 싶어서 하다하다 절에 온건데 여기와서도 다투니. 나도 참.
매일 극심한 피로감이 느껴진다. 다들 사는게 이럴까.
아침에 눈 뜨면 전날 생각에 고통스럽고 밤에는 하루동안 있던 일로 인해 고통이니 인생 태반이 고통인 것이다.
어릴땐 그래서 술을 먹었고 핸드폰을 잃어버렸고 집에 안 들어갔다.
그 모든 방법이 전혀 소용없는 것을 깨달아서 이젠 셋 다 안 한다.
더 이상 뭘로 이 고통을 이겨내야할지 잘 모르겠다.
어제는 지긋지긋함을 지독하게 느껴가며 일을 했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이 모든 것을 헤쳐나가야 할지가 까마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