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남편과 항상 같이 있지만 재택근무일은 하루종일 혼자다.
업무적인 카톡을 주고받긴 하지만 지극히 업무적인 내용일 뿐이다.
업무 외적으로 그렇게 할 말도 없다.
그래서 항시 외로움이 따라 붙는다.
미혼일때의 외로움과는 다른 느낌의 외로움이긴 하다.
오늘도 일을 하고 점심시간에 산책을 했고 밥을 먹는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남편은 앞으로 최소 1시간 반 후에 집에 올 것이다.
나는 45분쯤 후에 강의를 들을 예정이다.
결혼해도 외로운건 마찬가지라더니, 맞는 말이다.
그렇긴해도 결혼하니 덜 외로운건 사실이다.
백색소음으로 벽난로에서 장작 타들어가는 소리를 틀어놓고 일을 한다.
지금은 그마저도 퇴근해서 넷플릭스를 틀어놓고 이 글을 쓴다.
안 그러면 적막이 나를 집어삼키는 듯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