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은 쌀밥을 좋아한다. 밥 없인 못 사는 사람이랄까.
나는 반면에 밥은 일주일에 1회 정도면 충분히 먹은 듯 하다.
이 밥이라는 것을, 밥이라 부를 수 있는 무언가를 벌기 위한 것을 '밥벌이' 라고 한다.
나는 아주 꼬맹이때부터 내가 인문학계열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다.
수학이 싫어서가 아니라 인문학에 조예가 깊었다.
다양한 국가의 문학을 섭렵했고 미술에도 관심이 깊었으며 철학, 심리학쪽에 대해서도 관심이 깊다.
그런 내가 이제 곧 인문학 계열 전공의 석사를 졸업할 예정인데, 더 공부를 해야하냐 말아야하냐에 대해 끊임없이 망설인다.
등록금은 나에게 있어 나중 문제다.
돈이 흘러넘쳐서가 아니다.
나는 나란 사람을 알아서, 내가 지금 안 해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 때문에 언젠간 기필코 공부를 할 사람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오직 시기의 문제다.
현재 회사에서 얻는 만족은 밥벌이 차원의 수준 이상이다.
방금도 팀장님은 지시하신것에 대한 결과물을 나에게서 받자, 하시는 말씀이 "진짜 뚝딱뚝딱 금방 잘만든다. 고마워요." 라고 하셨다.
나는 그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기쁨이 있다.
칭찬은 나중 문제다.
일을 해서 얻는 기쁨이 크단 의미이다.
그렇다면 일과 공부가 병행되어야 할 것인데 그러려면 참 많은 장애물을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하는 중이다.
석사는 별 생각 없이 여기까지 해서 왔다만 박사는 다른 지점이다.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것을 잘 알아서 망설임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