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지긋지긋한 장마다.


어제는 결국 술을 먹었다. 기분좋게 먹었다 다행이도.


오늘은 너무나도 바빴다. 오전, 오후 내내 일만 기계처럼 처리했다.


그러다가 집 가는 길에 이 얘기 저 얘기 좀 해보려고 했는데 엄마는 내 말을 듣기보단 대안만 이야기하는데 나는 지금 대안이 필요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닌데 싶더라.


날은 너무 덥고 습기로 가득하고 사실 마음같으면 그냥 내일 하루를 회사 안 가고싶다.


너무 지겹다. 인생을 바꾸고 싶달까.


그렇다고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떠오르는 인생은 딱히 없다.


지금 그냥 과부하다. 당연히 뭐 돈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정도.


왜들 그렇게 나를 붙들고...나를 찾고 그러는건지 모르겠다.


왜..다 나야...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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