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4월이 지나간다

by Minnesota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나는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브런치를 켠다.


나에게 휴식이란 반드시 목욕을 포함한 기타 활동을 말하기에, 오늘도 어김없이 탕에 몸을 담근다.


4월은 그야말로 폭풍의 한 달이었다.


4월 첫째주에는 2박 3일 간 경기도 고양시로 실무자 교육을 다녀왔다.


큰 무리 없는 일정이었고 나름대로 지회 사람들과 어울리며 잘 지내다 왔다.


교육이 끝나고선, 우리 본부 전체에게 내려진 본부장님의 '숙제', 자원분석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 외에도 내부 감사 자료, 내가 맡은 사업의 큰 행사 준비로 하루도 여유로운 때가 없었다.


그렇게 4월 3째주에는 평창으로 전 지회 워크숍을 다녀왔다.


그야 말로 전국 17개 지회와 본사가 한 데 모인 자리였고 내가 처음으로 자리한 모금 본부 회식 자리가 있었다.


본부 전체의 20대 여자 막내로서, 눈치 봐야할 사람은 많고도 많았기에 편한 자리는 아니었다.


그런 자리에서 본부장님의 나에 대한 꽤나 노골적인 귀여움의 표현은 좋지만 한편으론 거북스러웠다(살기를 띄고 바라보는 여자들의 눈빛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그렇게 평창 워크숍을 마치고 4월 마지막 주에는 1달 내내 힘들게 준비한 행사를 25일에 치뤘다.


다행이도 별 문제 없이 무사히 끝났다. 끝나자마자 내 사업은 아니지만 우리 팀 전체가 준비에 참여해야 하는


큰 행사 지원을 위해 4월 마지막주 목금토에는 대구에 갔다.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묵고 행사도 모두 호텔 내에서 진행되었다.


막내였기에 온갖 잡일은 내 몫이었지만 높은 위치의 분들이 모여 계신 자리여서 그런지 오고 가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대규모 행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도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팀원들과 좀 더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고선 어제는 남자친구를 만나 데이트를 하고 돌아와서 이제서야 4월 갈무리를 한다.


이렇게 여러가지 일이 몰리면 한 번 아플법도 한데, 그래도 몸이 말짱해서 다행이었다.


오늘만큼은 집에서 쉬면서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다가오는 5월을 차분히 맞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