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쓰고 싶었다.
어제는 휴가였는데 글을 왜 못 썼는지 묻는다면 하루가 삭제되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게 무슨말이냐 한다면,
열시쯤 전화소리에 겨우 눈을 떠 아침 먹고 약 먹고,
이불 빨래하고 배가 고파 점심을 시켜 먹고, 쉬었다가 남은 점심을 또 먹고 다시 약 먹고, 선잠에 들었다 깨보니 저녁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하루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날이었다.
오후 네시경 이후엔 비가 철철철 쏟아졌다.
책을 오랜만에 조금 읽었다.
오늘은 기대했던 영화 놉을 봤는데,
올해 최악의 영화일수도.
재미없는데 2시간 넘게 이어졌고 배가 고파서 나오자마자 비빔밥 집에 들어가 밥을 먹고 나니 기운을 차리게 됬다.
영화보러 들어가기 전에 산 커피가 동이 나서, 영화관 안에 투썸에서 또 한 잔을 사마실 정도로 졸렸다.
근래의 나는 자는 양에 비해 계속 졸리기만 하다.
남편은 지금 게임을 하고 나는 이 글을 쓰는 중이다.
밥을 먹으니 온갖 짜증이 잠잠해졌다.
그리고 또 다시 졸리다.
졸음의 굴레에 빠진 듯 하다.
아까운 내 주말이 벌써 이렇게나 많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