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레아 세이두 나오는 프랑스 영화 디셉션을 혼자 봤다. 최근에 나 혼자 봤던 또 다른 영화 썬 다운을 보았던 똑같은 장소에서 봤다.


오늘은 남편이 없었기에 나혼자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고 가서 봤다.


올해 초, 아마도 올해의 첫번째 바닥을 쳤던 시기에 레아 세이두가 나오는 프랑스라는 영화를 끝까지 못보고 중도에 나왔던 기억이 있다.


나를 덮치는 불운에 영화를 끝내 마치지 못하고 나온게 기억에 남아 있어서 일부러 봤다.


올해 내가 보유하고 있던 변화를 도모하는 총알은 영화가 끝날무렵 1개로 줄어들었다.


딱 한 발의 총알.


나는 11월을 기점으로 지금 속해있는 조직을 나와서 생활하고자 한다.


이미 권태롭고 지친지는 오래였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버틸 힘이 남지않았다.


그래서 나오려고 하는데 마지막 남은 한발의 총알이 과연 나를 지켜줄 총알이 될지, 내 정수리를 관통할 총알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날이 춥고 레아 세이두는 참 고고하게 아름답다.


나는 오늘 줄곧 고독을 곱씹는 중이다.


입을 열어서 말한 일이라곤 무언가 주문할때 뿐이었다.


마지막 한 발의 총알, 나를 지켜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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