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조용히 회사에서 일하면서 마무리하고 집에 왔으나, 불필요한 일들이 또 있어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그 전날처럼 아예 밤을 샌건 아니지만 거의 못 잔건 매한가지다.
남편은 어제따라 평소 잘만 자던 그 방에서 못자겠다고 거실에 나왔고 코골이 소리에 한숨도 못잔것이다.
아마 독자들은 그게 뭐 엄청 대수로운 일이야 할 것이다.
나에겐 꽤 큰 일이다. 그 과정에서 남편은 쌓아놓은 불만을 긴 시간동안 내가 말하는 말은 듣지않고 혼자 쏟아냈고 나는 진이 빠졌고 정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나는 남편을 부모님과의 관계가 최악에 치닫았을때 만났다. 이 정도로 밖에 이야기할 수 없지만 최악 중의 최악의 상태라고만 하자.
그리고 나는 원체 성격상 남자인 친구들이랑 더 친하게 지냈지만 나이가 들면서 결혼, 이민, 유학 등 다양한 사유로 그들과 연락줄이 끊기면서 남아있는 친구라고 부를 사람이 거의 없다.
하나 있던 한살 위 언니는 내가 올해 여름쯤 결국 손절했다.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나는 회사사람 외에는 딱히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물론 카톡 정도 하고 지낼 지인들이야 여러명 되지만, 지금의 상태를 이야기해봤자 힘들겠네 한 마디 정도만 듣고 말 사이들뿐이다.
나는 요새 회사에서조차 잘 이야길 안한다.
회사에 있는 시간이 올해초부터 점점 지속적으로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이야길 엄마에게 해도 소용이 없다. 아무도 공감은 하지 못한다.
남편은 어제 불만을 소리내어 이야기했고
나는 이제 정말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라 생각한다.
결혼이란 것을 지금 이 회사에 입사해서 얼마안되서 했던것 같다. 그러니까 사실상 같이 산지 삼년째이자, 회사도 약 삼년을 다니고있는 것이다.
모든게 녹록지 않단 생각이 계속 든다.
원하는 방향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맺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나는 단지 오늘 밤만큼은 내가 원하는 시간에 잠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