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이번주 월, 화까지는 아무일 없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팀장님도 코로나 확진으로 이번주 내내 안 계시는 터라 더 무료하게 느껴졌달까.


수요일부터는 공연이 있었고 오늘 마지막 1개를 앞두고 있다.


왠만하면 나는 상사에게 징징댄달까, 그러니까 쪼르르 달려가 이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당일에 프로그램을 바꾸거나 나보다 연봉이 훨씬 높은 단원들의 식사 비용 요청에 나는 팀장님에게 있는 그대로 보고를 했다.


팀장님이 다음주에 돌아오시면 내년도부턴 이렇게 당일에 프로그램 변경하는 건에 대해서 애초에 변경 불가한 방향으로 상황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도 말씀드리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문제라기 보단 여기서 또 하나의 변수라 한다면 바로 12월 인사발령이다.


8월에 인사발령 당시 나는 팀이 변경되었고 현재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당시 인사발령 때 대표님은 12월에 한번더 인사발령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셨고 직원 모두가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실상 지금의 팀장님이 다른 곳에 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상태다.


오늘은 내가 질러 놓은 지원에 대한 중간 결과가 하나 나올 예정이다.


공연장에 이동 중에 결과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어제 공연 2개를 연속으로 하고 나니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사러 나가거나 집에 있는 캡슐 커피로 아이스 커피를 만드는 것 둘다 못하겠어서 커피와 주스를 배달로 주문했다.


다행이도 커피는 매우 맛있었다. 아침에 마시는 첫번째 커피의 맛은 중요하다.


어쩌다보니 벌써 금요일이다. 신기하다.


오늘만 끝나면 12월 5일 공연 빼고 내 담당 공연은 없다.


물론 12월에 우리팀 공연이 많아 지원은 나갈 예정이긴 하지만.


우리팀의 계약직 팀원 한 분이 계시는데 12월에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그 분과 그나마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했고 나이도 엇비슷해서 그런가, 그 분이 나가면 이제 누구랑 이야기하며 지낼지 모르겠다.


물론 이야기하는 것도 같이 공연장에 나갈 때 그 뿐이긴 하지만 말이다.


백그라운드로 그레이 아나토미를 틀어놓고 있다.


커피도 마시고 토스트에 땅콩버터도 발라먹고 사과도 잘라먹으니 이제서야 몸이 깨는 기분이다.


오늘 무사히 잘 마치고 즐겁게 주말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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