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여직원휴게실에서 쓰는 사랑니 발치 이야기

by Minnesota

작년 이맘때였다.


하루 엄청나게 과음을 하고 나서부터


딱 죽기 직전에 다다를 만큼 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당시엔 휴일이 겹쳐서, 약을 구하기도 너무나 힘들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사랑니가 말썽이다.


지난주 주말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월요일에 치과 치료를 받고 약을 이틀간 먹었다.


오늘 드디어 문제의 사랑니를 빼버렸다.


너무나 무서워서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회사 동기나 선배, 상사 모두


점심시간에 사랑니를 빼고 왔다는 말에


대단하다고들 한다.


근데 나는 싫은거일수록 최대한 빨리 헤치우고 싶은 마음이 큰가보다.


마취가 슬슬 풀리자 아파오기 시작했고 얼른 약을 먹었다.


바나나 한 개에 클렌징 주스만 마신터라


몸은 노곤노곤하고 배는 고프다.


이가 여전히 욱씬거리기도 하고 일도 딱히 없어서


여휴에 들어와있다.


시간이 참 더디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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