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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Mar 18. 2024

무제

밤에 한숨도 못잤다. 일요일 밤엔 이상하게 잠을 설친다.

1-2시간에 한번씩 깼고 그때마다 화장실에 갔다.

그러니 일어났을때 개운하긴커녕 한숨도 못잔 기분이 들 수 밖에.

그 상태로 출근길에 아저씨 1이 어깨빵을 하고 지나쳤고 아저씨 2는 내 눈앞에서 무기와 흡사한 백팩을 휘둘러 맸다. 가까스로 백팩을 피했으니 망정이지 맞았으면 눈탱이밤탱이다.

그렇게 겨우 회사에 도착했고 점심엔 그렇게 소금좀 치지말라고 부탁했으나 소금덩어리 닭가슴살을 입에 우겨넣었다. 너무 짜서 쓸 정도였다. 메가커피 쿠폰을 먹여서 1800원 내고 라임모히또를 사마셨고 산책을 하고 오후에 돌아와서 15시에 갑자기 회의를 하자길래 들어가서 사회생활을 조금 했다.

그러고선 좀 일하다가 다시 또 넋을 놓고 있었다.


이번주 금요일 오전엔 최종면접이 잡혀있다.

계속 신경이 쓰여서 얼른 보고 싶다. 

지금은 조계사 초삼일기도를 틀어놓고 있다. 무슨말인지 몰라도 그냥 틀어놓는다.

강아지는 어제 내가 혼내켜서 그런지 나랑 둘이 있기가 무서운가보다.

나한테 컹컹 짖길래 혼냈다. 감히 주인한테 짖다니.


하루를 어떻게 흘려보낸건지 모르겠다.

너무너무 피곤하기만 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nkvsMd7raVI&t=112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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