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단 한번도 안해본게 몸쓰는 알바다.
그걸 할정도로 가난했던 적은 아무래도 없나보다.
근데 사람들이 정말 많이 하는 쿠팡 알바가 궁금했다.
유튜브에서도 워낙 많이들 후기를 올려서 나도 해보고싶었다. 그런데 걱정됐다.
그러다 할일없이 매일 보내는 일상이 지겨워진 나는 드디어 지원을 해버렸고 오늘 갑작스럽게 6:00-1:30 야간조 근무를 하는 중이다.
몸에서 땀냄새가 풀풀 난다. 6:00-9:30까지 일하고 삼십분간 휴식 중에 이 글을 남긴다. 요새 나는 스트레스로 예민도가 훨씬 높아졌다. 그리고 잡념이 날 시도때도 없이 괴롭힌다.
아무리 영화를 보고 넷플릭스를 봐도 해소가 안됐다.
그래서, 여기서 몸 쓰는 일을 생애 최초로 하는 중이다. 당연히 힘들고 고되다.
근데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왠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주 금요일부터 다시 회사에 들어가야하는데, 그게 더 무섭고 두렵달까. 면접을 합격해서 갈 예정이긴 한데 그곳에서 또 어떤 상처를 입을지 두렵기만 하다.
그래도 어쨌든, 지금 이 순간 오랜만에 나는 땀 흘리는 노동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껴본다. 절을 가도 당일치기 여행을 가도 채워지지 않는 것을 느껴본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은 잘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