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는 옛날 영화를 볼 생각은 없었다.
8시경에 눈을 떴고 커피를 마시고 남편이 운동하러가자 나는 요리를 했다.
봄동 겉절이를 무쳤다.
목욕을 하고 수육을 삶았다.
갑자기 <파이란>을 보게됐다. 아주 옛날 영화다.
장백지라는 배우를 처음 본다. 아주 순수한 얼굴이다.
엄청 울었다. 너무 순수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강아지가 와서 위로한다.
순수함을 잃은 사회에서 순수함을 빼앗긴 나라는 사람에게 이 영화는 매우 위험하다.
남편이 오자 만들어둔 봄동 겉절이에 수육을 먹었고 기린 맥주도 함께 마셨다.
주말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