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나에게 힘든 주였다.
회사에선 반나절 이상 화가 나있었고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금요일 연차를 냈다.
금요일 하루는 헬스장 갔다오고 집콕했고 토요일엔 하루종일 술 먹고 화를 내면서 보냈다. 일요일은 감정 폭발의 잔해와 마주했다.
남편과 집 근처 카페에 오후 네시에나 겨우 나갔다.
오천보도 채 안되는 거리를 나가기까지 참 망설였다. 이러다간 정말 내가 히키코모리가 되는게 아닐까 싶었다. 이상하게도 카페에 다녀오고 나선 다시 무언가를 할 힘이 생겼다.
참나물과 쪽파를 무쳤고, 청국장을 끓였다.
다시 평온해진 상태다. 내일 먹을 점심도 미리 싸두었고 삶은 계란도 더 준비해두었다. 남편이 거져갈 간식꾸러미도 챙겼다.
어떻게 하겠는가. 다시 살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