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시간에 이렇게 쌩쌩한 적이 잘 없는데 지금은 유독 쌩쌩하다.
집에 혼자 있겠다 맘놓고 놀다가 심심해져서 내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과거 영상을 틀었다.
2월에 올린 영상 속 나의 목소리는 죄다 갈라지고 가라앉고 우울하다.
심지어 한 영상 말미에서 나는 울고 있었다. 많이 우울했고 지쳐있던 것이다.
2월에 대한 기억은 이미 희미하다.
영상을 틀어서 목소리를 들어보니 그때 내가 참 많이 힘들었구나 새삼 깨닫는다.
원래는 브런치에 부지런히 인생을 기록하다가 작년 말부터 유튜브 채널도 생성했다.
음성은 글과는 또다른 매력의 기록이다.
유튜브 채널에는 3월부터 학교 개강하면서 영상 올리는 텀이 매우 길어졌다.
오늘 올린 3개의 영상 바로 전 영상이 아마 2주전 영상일 것이다.
대부분 인간관계/회사생활/학교생활이란 3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되는 내용이었다.
결혼생활에 대한 내용도 간혹 있긴 하지만 전체에서 비율로 보자면 극히 낮다.
하여간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학교와 회사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올린 3개의 영상 대부분의 내용은 학교 이야기다.
벌써 10:42이다.
근래들어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
회사에서 논문을 쓰다 시간을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는걸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