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예상치못한 변수가 너무 많았다.
어찌저찌 목요일까지 끝마쳤고 금요일인 오늘은 연차다.
하루종일 혼자 있다보니 약간의 쓸쓸함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좋다.
어제는 퇴근하고 전직장 동기를 만나 카페에서 한시간 반 정도 수다떨었다.
나보다 어린 친군데 배울점이 많고, 당시 그 직장이 싫어서 나간게 아니어서 그런지 근황 이야기하느라 너무 즐겁게 시간을 보냈었다.
나는 친구가 적기에 회사 외적으로 만날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통해서 어찌저찌 관계 형성을 하다보니 이렇게 이어지는 사람도 종종 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늘이 되었고 1달 전에 점뺐던거 리터칭을 9시반에 받았고 눈썹왁싱을 11시에 받고 걸어서 집에 돌아왔다.
오는 길에 문화원 강의 일은 결렬됐고 역시나 쌔하다 싶은 일은 역시 안하는게 맞고 엎어지는구나 했다.
사둔 어묵으로 어묵볶음을 해서 밥먹고 강아지랑 같이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 깨끗이 씻었다.
아직도 과제 때문에 받아야하는 k드라마가 한참 남아있다.
이걸 다 봐야한다. 과제 줌 미팅이 9시에 예정되어 있다.
새로 산 텀블러는 꽤 온도가 오래 지속된다.
10시반에 받아온 커피가 아직도 차갑다.
이번주도 여러가지 변수가 발생했지만 생각대로 차분하게 대처를 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변수를 만났을때 어떻게 대처하느냐/그리고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에 인생의 질이 조금은 달라진다.
어차피 엎어진 일은 빨리 잊어버리는게 제일 좋고, 발생한 변수에 대해서는 최대한 효과적으로 빨리 대처해야한다.
이번주는 화~수 내내 잠을 잘 못잤다.
목요일 퇴근 후 동기를 만날 때 그래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려고 했으나 그 카페엔 디카페인이 없었다.
그렇다고 다른 음료를 마시기엔 금액이 너무 비쌌다. 그래서 또 아아를 결국 마셨으나 너무 피곤했는지 그래도 잠을 자긴 잤다.
4월에는 단 한번도 1일 전체 휴가를 낸 적이 없다.
매번 오후반차만 냈었고 그러다가 5월 23일인 오늘에서야 하루 전체 휴가를 낸 것인데 잘했다고 생각한다.
근래들어 사람들과 교류가 이래저래 늘어나고 있는데, 그만큼 신경쓸건 많아짐과 동시에 인생의 소소한 즐거움도 늘어난다.
작년 이맘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나는 요새 웃음도 많아지고 우울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 됐다.
인상도 핀 것 같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