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사에서 머리에 쥐나도록 발제문을 수정해서 교수님께 보냈다. 지난주에 작성해둔 소논문은 공모전에 투고랬다. 그리고 다른 수업 교수님께 지난주에 만들어둔 발표자료도 보냈다.
회의 하나 하고 퇴근해서 강남에 왔고 약 15분 정도의 미팅을 하고 굳이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집에 간다.
지하철이 싫다.
비도오고 어차피 버스에서 봐야할 콘텐츠가 있으니 쭉 보면서 가고 있다 . 평생 K드라마란 것을 좋아해본 일이 없던 나에게 이 콘텐츠를 16화까지 다 보는게 제일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보려고 아침에 운동할때 보고,
지금 집 가는길에 또 본다.
오랜만에 입은 여름에 입는 치마가 잘 맞아서 기분이 좋다.
아직 월요일 밖에 안되서 신기하다.
항상 시간이 모자른다.
어느 순간 보면 점심시간이고 어느 순간 보면 4시고, 곧 퇴근시간이다.
생각해보면 30대 내내 지금처럼 열정 가득하게 살고 있는 시기가 없던것 같다. 사람들한테도 최선을 다한다. 향후 3년, 최소 3년은 볼 사람들이니까.
대충 제출해버리던 과제도 이제는 대충은 커녕 여러번 수정하고 교수님 동의를 구하면서 제출한다.
어떻게든 인생의 변화구를 주고자 애쓰는 것이다.
덕분에 우울감은 1도 없는 산뜻한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