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9시엔가 일찍 잠들었다. 보통 그렇게 일찍 잠드면 7시쯤엔 일어나는데 영 피곤했는지 오늘은 9시에 눈을 떴다. 매직에 걸린 상태여서 그런가 싶다.
어제는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영화 <퀴어>를 봤다.
색채감은 뛰어났으나 그 외에 큰 감흥은 없었다.
어제부로 토요일에 학교에 안 가도 된다. 어색하다.
오늘은 어제 배달로 시킨 식빵으로 에그 샌드위치를 해먹었다.
커피는 집에 있는 캡슐이랑 회사에서 얻어온 인도네시아 커피를 털어서 한잔 마셨으나 부족했다.
배달로 시킨 아이스 라떼와 함께 이 글을 쓰는 중이다.
남편은 아침 일찍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자격증 실기 공부를 했다.
내가 커피와 토마토사과주스, 물, 샌드위치를 갖다주었다.
그래도 영 공부가 잘 안되는 모양이다.
지금은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내 옆에서 코를 골면서 잠들었다.
나는 HBO 영화 렛 뎀 올 토크를 틀어놓은 채 이것저것 하다가 지금은 완전히 끄고 재즈를 틀어두었다.
강아지도 졸린 모양이다. 바닥에 철푸덕 누워버린다.
조금 있다 메가박스에 가서 영화를 볼 참이다.
내 주말은 20대 중후반부터 지금까지 참 한결같다.
특별히 할 일이 없다면 어김없이 집에서든 영화관에서든 영화를 본다.
어제도 계획하지 않았으나 임장하러 이미 나온김에 영화관에 들린 것이다.
주말은 너무 빨리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