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수님과 예정대로 8시에 줌회의를 했다.
결론은 다시 논문 쓰기 중단하고 박사 졸업한 사람들의 논문을 하루에 5개씩 읽고, 7월말에 다시 줌회의 요청하시면 브리핑하는 것이다.
이미 직감하고 있어서 큰 타격은 없다.
그 미팅을 끝내고 애써 교수님께 감사하다하고, 화이팅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처음으로 받고, 잠들었다.
다음 날 눈을 떴을땐 또 6:40. 남편은 매일 운동을 나가서 나에게 모닝콜을 한다. 또 살아내야하는 하루에 부담을 느낀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서류 합격 소식은 1월 이후 받아본적이 없고, 남편도 현재 불안정하고, 나는 회사에 무조건 나가야한다.
그리고 집에 누워서 계속 배달음식 시켜먹으면서 쿠플만 볼 것이기에 회사에 나가는게 맞다. 지금은 꾸역꾸역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이제는 강도를 2로 올려놓고 한다. 보통 이 시간엔 나밖에 없는데 피티 받는 분이 계셔서 놀랐다.
기분이 영 별로라, 오늘은 커피를 한잔 더 사 마시려고 한다. 회사커피는 너무나도 맛이없다.
인생에 기대할게 전혀 없는 나날이다.
아침 7:15에 집에서 나와, 가는길에 더벤티가 열렸길 바라는 마음. 열렸으면 바로 아아를 사서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원샷. 그렇게 하루가 매일 시작된다.
누군가의 눈엔 내가 너무나 잘 버텨서 신기할 것이다. 요새 회사 사람들과 예전대비 자주 이야기하는데 다들 내 자리가 많이 어려운 자리인데 생긴것과 달리 멘탈이 세다고 한다.
그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이 퇴사하면 나만 손해고 아무리 툭툭 지원해봐도 소식이 없어 어쩔수없이 버티는 것이다!!!
나도 더 나은곳이 생기면 당연히 벗어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