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다.
사실은 어제 6시부터 족쇄가 풀려 자유였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것을 하지는 않는다.
그냥 평소보다 호화롭게 저녁을 먹고 잠을 두시간 정도 더 늦게 잔다는 점.
그 외엔 평소와 같다.
HBO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 시즌 2까지 다 보고 잔듯하다. 이번주 목, 금은 이 드라마를 발견한 덕택에 버텼달까.
지금은 파주 사우나다. 거의 2주에 한번꼴로 방문한다. 내가 가자고 해서 남편은 끌려온다.
보통 일요일에 오다가 토요일에 오니 사람이 적다.
대학로에서 별 쓰잘데기없는 이야기를 해대며 눈썹 왁싱을 받고 그 근처에서 빵 두개를 사왔고 파주 가는 길에 먹어치운다. 남편은 평일 내내 빵을 참다가 먹어서 그런건지 감회가 새롭나보다.
나는 9시경에 느즈막이 일어나 얼떨결에 아침을 두둑이 먹었고, 또 빵까지 먹었더니 배고픔은 전혀 없다.
파주까지 오는 길에 나는 수다쟁이 참새처럼 이야기한다. 남편은 언제나처럼 듣는둥 마는둥 억지로 답변을 해준다. 그저 중간중간 까닥거리는 내 발가락을 보며 귀여워하는게 다다.
냉탕 온탕을 번갈아 다니다 보면 노곤해진다.
주말, 벌써 13:50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