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일 연차다.
전일 임을 굳이 쓰는 이유는 내 기억에 5월부터는 항상 오후반차로 쪼개서 휴가를 냈기 때문이다.
하루를 몽땅 쉬는게 이런 기분인지 깨닫고 있는 중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8시인 것을 확인했고 몇 분 정도를 무의미하게 핸드폰 보는데 허비했다.
이사회 업무를 꽤나 오래 담당하면서, 처음으로 이사진 중에 한 분이 카톡으로 생일 축하한다고 하셨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하나 꽤나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커피는 마셔야하니, 나가야겠다 생각한다.
더벤티에서 가장 큰 사이즈 아아를 픽업오더로 주문했고 강아지와 같이 가서 커피를 픽업했다.
그 후로 1시간 가량 앉았다가 걸었다를 반복했다.
집에 와서는 씻고 강아지도 샤워를 시켰으며 유튜브 개인 채널에 녹음 영상을 1개 올렸다.
지금은 HBO 다큐멘터리 영화를 틀어놓았고, 배고파서 존슨빌 소세지 2개에 계란 2개를 먹었다.
아직 오전이라는게 믿겨지지 않는달까.
나는 더 이상 케익에 촛불 꽂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케익을 먹을만큼 먹었기도 하고,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대신에 내일 점심 오마카세를 먹고 포천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기로 했다.
어제까지는 만33세였으나, 이제 만으로도 34세라니.
신기하다. 내가 34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