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15분에 서재에 들어와서 컴퓨터를 켰다. 극히 드문 일이다.
나는 단 한번도 야행성이었던 적이 없다. 밤을 새운 일도 손에 꼽을 뿐더러, 밤에는 무조건 비생산적으로만 생활하는 사람이다. 그런 내가 굳이 이 시간에 서재에 들어와서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오늘 아침에 면접을 봤고 정오쯤 집에 돌아왔으나 그 후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2. 쉬고 있어도 계속 머리속에 논문 생각만 맴돈다.
3. 오늘 본 면접 결과를 17시에 통보받았고 합격해서 다음주 월요일부터 출근이다.
4. 따라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9월 23일에 퇴사한 후, 11월 4일에 합격을 하게 됐다.
연구원이고 연구직종으로 합격을 하게 됐고 정확한 내용은 다음주 월요일에 출근하면 좀 더 자세히 알게 될 것이다. 하여간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논문을 완성해야만한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기엔 아무래도 나는 저녁엔 무언가 할 수 없는 인간이어서, 내일 아침 일찍부터 해야겠단 생각이 다시 머리 속에 맴돈다.
어쨌든 합격했으니 이직이라는 '해야 할 일' 하나는 줄어든 것이다.
내일부터는 마음놓고 논문에만 집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