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어제는 학교 행사가 있었다. 아침부터 계속 신경이 쓰였다. 아니다 사실 이번주 내내 신경이 쓰였다.

드레스코드는 어떤지부터 해서 신경 쓰이는게 많았고 행사 자체가 어떻게 흐를지 감이 안왔기 때문이다.

4시부터 입장인데 2시반 정도에 행사장에 미리 도착했다. 할일이 있다면 동기를 도울 예정이었다.

딱히 할일은 없었지만 동기들이랑 같이 있으니 일주일 내내 혼자 있을 때의 외로움이 싹 사라졌달까.

이미 커피는 두잔이나 마셨지만 또 한잔 마셨고, 사람들이랑 떠들기도 하고 자리에 앉아있기도 했다.

행사 시작 때쯤 맞추어 지도교수님이 오셨고 별 아는체는 안하시겠거니 했는데 오시자마자 나를 불렀고 논문을 봤고 내가 말한 그것에 대해 찾아보라고 하셨다. 여기에 상세히 쓰진 않으려고 한다.

교수님은 키가 매우 크시고 마르셨다. 다른 사람들도 다 있고(다른 교수님들도 계셨다) 한 자리에서 대놓고 논문 이야기를 하시는건 처음이었다. 본인이 원하는 방식대로 수정하시길 권고하셨는데, 마지막에 나도 얼른 너꺼 투고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 사실 나는 그 동안 교수님이 별로 내 논문에 대한 생각은 없으신게 아닐까란 생각도 하고 있었다. 하여간 2시반부터 9시까지 그 공간에 체류하고 있다가 맥주로 배를 채우고 집에 돌아왔다. 집 근처 20분 거리에서 하는 행사였기에 오며가며 참 수월하다.


그러나 오늘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다녔고 커피도 3잔이나 마신터라 잠을 못자겠거니 생각하곤, 교수님이 말씀하신 영화를 유료로 다운받아 봤다. 1시간쯤 봤을때부턴 졸렸고 어느새 잠들어 오늘 8시쯤 눈을 떴다.

눈뜨자마자 너무 배고파서 맥모닝을 시켜먹었고 지금은 보다 만 영화를 계속해서 보는 중이다. 이제 배는 불러서 배고픈건 해결됐지만 오늘 작정하고 집에서 논문을 들여다봐야할지 고민 중이다.


어제는 오랜만에 화장을 제대로 하고 옷도 제대로 갖춰입고 사교생활을 한 날이었다.

아무래도 제대로 화장한 내 얼굴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다녀와서도 계속 기분이 좋았다.

논문을 어떻게 조정해야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해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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