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어제 회사 합격 소식 이후에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제 드디어 논문에만 전념할 수 있겠다.'였다.


항상 신경이 분산될 일이 가득했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어제는 비록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으나 오늘은 아니었다.

전날 잠을 깊이 못잤고 남편이 나갈때 부랴부랴 맞춰서 밖에 나가 커피 2개를 사왔다.


샤워하고 9시부터 책상에 앉아서 논문에 집중했다.

돌이켜생각해보면 이번엔 진짜 최선을 다한게 아닐까싶다.

9시부터 중간에 점심 해먹은 30분을 제외하곤 논문만 뜯어고쳤다.

그렇게 2시 50분에 교수님께 연락을 드려서, 파일을 공유했다.


교수님은 카톡을 거의 보내자마자 바로 확인하셨다.

토요일 당일에 나는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힘들었고 다음날인 일요일까지도 그 여파가 심각했다.

자꾸 눈물이 났고 이제 도저히 못하겠단 생각만 들었다.


그런데 월요일 정오 쯤 먼저 연락을 주셨고, 다시 해보라는 격려의 말씀이셨다.

나는 화요일인 어제 오전은 몽땅 면접에 시간과 체력을 올인해서 오후 내내 논문은 건드리지도 못했다.

너무 다행이도, 수월하게 재취업을 해버린터라 오늘은 완전히 마음놓고 논문에만 신경쓸 수 있었다.


결과물이 교수님 눈에 들지 모르겠지만,

내 딴엔 최선을 다했긴 하다.


이제 기다려볼참이다.

이번주 토요일 14시에 다시 교수님을 찾아 뵙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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