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은 운수 좋은 날이다.
9시 30분쯤 은행에 갔고, 3번째 IRP 해지 시도는 실패다. 챙겨오라던 추가서류를 다 챙겨갔으나 실패다.
점심마다 먹는 계란 2알을 오늘도 무심하게 툭했더니 노란 노른자가 흘러내린다. 구운란이 아닌 날계란을 챙겨온것이다. 대충 닦아내고 바나나만 우걱우걱 삼킨다.
12시 15분쯤 산책길에 공공화장실에서 손에 세재를 잔뜩 묻히고 수도꼭지를 들어올렸는데 물이 안나왔다.
조용한 길거리에서 나혼자 남편이랑 이어폰끼고 통화하면서 싸웠다.
그 와중에 내일 강아지랑 가족사진 촬영하겠다고 36000원내고 제일 싼 스튜디오를 예약했다.
아무것도 신경쓰고 싶지 않다.
어차피 나밖에 없다. 나 자신을 신경써줄 사람은. 여길 또 나온다한들, 집에 틀어박혀 있는것밖엔 할게 없는걸 알아서 나는 오늘도 6시까지 버틴다.
카톡 프로필에 아무것도 없는걸 표준 프로필로 정해버렸다.
아무것도 내 보이고싶지도 않다.
새해의 두번째 날인데 이미 나는 기력이 없다.